네덜란드 하면 풍차와 더불어 떠오르는 것이 바로 튜울립입니다. 마치 회교도들이 머리에 두르는 터번(Turban)과 비슷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꽃 튜울립(Tulip).

튜울립은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구근초로 남동 유럽과 중앙아시아가 원산지인 꽃입니다.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현재 튜울립하면 네덜란드를 연상할 정도로 네덜란드는 튜울립의 생산 및 수출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1593년 한 식물학자에 의해 네덜란드로 들어오게 되어 현재까지 국가의 주요수출작물로 많은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는 네덜란드의 효자라고 합니다. 다른 원산지 국가들이 배가 아플 것 같습니다.

매년 4 ~ 5월이 되면 튜울립의 매혹적인 자태에 심취할 수 있습니다. 튜울립은 꽃의 형태나 색상이 다양합니다. 최초 터키에서 발견된 튜울립은 꽃잎 끝이 뾰족하였으나, 그 후 유럽에서 육종·개발되어 지금의 둥근 꽃잎이 되었습니다. 또 보통 볼  수 있는 꽃잎 6장의 홑꽃튜울립 말고 작약꽃(Peony)과 비슷한 겹꽃튜울립도 있습니다. 색상도 꽃색으로서는 보기드문 흑자색('Queen of the Night'품종)·보라색('Dorry Overall'품종)을  비롯하여 빨강·노랑·보라·흰색·주홍·분홍 등 매우 다양하며 꽃색도 예쁩니다. 그리고 빨강과 노랑,보라와 흰색,빨강과 흰색 등 두 가지 색이 섞인 품종도 있습니다.

열매는 삭과로서 7월이 되면 익고 관상용 귀화식물로서 원예농가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습니다.

꽃에 얽힌 이야기

[꽃이 된 소녀]

아주 먼 옛날 그리스에 튜울립이라는 예쁜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튜울립은 들판에서 꽃을 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하게 가을의 신 벨투느가 그녀를 보자 그 아름다운 미모에 반해 버리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는 사모하는 마음을 밝히려고 그녀에게 다가갔으나 당황한 튜울립은 놀라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벨투느는 튜울립 생각으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온통 그녀 생각에 넋이 나간 사람처럼 그녀를 볼 수 있기를 원했습니다. 그런데 하루 하루가 지날수록 이 마음은 증오로 변해 버렸습니다.

며칠 후 우연히 그녀를 만난 벨투느는 다짜고짜 그녀에게 덤벼들었습니다. 튜울립은 너무도 놀라 정조의 여신 다이아나에게 구원을 청했습니다. 다이아나는 소녀를 가엾게 여겨 가을의 신의 수중에서 놓아주기 위해 그녀를 꽃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 꽃이 바로 튜울립이라고 합니다.

[3명의 기사와 소녀]

로마 성밖에 사는 한 소녀가 3명의 기사로부터 각각 가보격인 왕관, 검, 금괴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 후 소녀는 그들의 청혼을 거절하지 못하고 고민을 하다가 끝내 꽃의 여신 플로라에게 간청을 해서 꽃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꽃봉오리는 왕관, 잎사귀는 검, 뿌리는 금괴가 변한 모양의 꽃인 튜울립으로 된것이라고 합니다.

[튜울립의 유래]

튜울립이라는 이름은 터키어인 츄르밴드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이 꽃의 생김새가 흡사 두건이나 왕관을 쓰고 있는 듯한 모습에서 기인된 것이라고 합니다.

페르시아에서는 귀엽고 깜찍한 이미지를 풍기고 있는 이 꽃을 연인에게 구혼할 때 선물한다고 합니다. 그것은 사랑하는 마음이 튜울립의 꽃색처럼 타오르고, 사랑의 열병으로 인해 가슴이 검은 뿌리처럼 타고 있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빨간색 꽃은 '사랑의 고백, 노란색은 '바라볼수 없는 사랑', 흰색은 '실연', 보라색은 '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알아보기

♤ 과명 : 백합과의 구근초
♤ 학명 : Tulipa gesneriana
♤ 별명 : 울금향, 울초
♤ 개화기 : 4-5월
♤ 꽃색 : 노란색, 빨간색, 흰색 등
♤ 꽃말 : 빨간색-'사랑의 고백,
             노란색-'바라볼수 없는 사랑', 흰색은 '실연',
             보라색- '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