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우리스테우스는 헤라클레스를 완전히 복종시켜 보통 인간으로는 도저히 해 낼 수 없는 어려운 일들을 12년에 걸쳐 시켰다. 이것이 바로 헤라클레스의 12노역이다.  

이 어려운 일을 수행하기위해 헤라클레스는 신들의 도움을 받아 완전무장을 할 수 있었다. 아테나는 철모와 장신구를, 헤르메스는 칼을, 포세이돈은 말을, 제우스는 방패를, 아폴론은 활과 화살을 제공하였다. 또한 헤파이스토스에게는 황금 갑옷과 놋쇠로 만든 장화를 받았다.   

(1) 네메아의 사자퇴치
에우리스테우스가 헤라클레스에게 제일 먼저 시킨 일은 미케네 근처 네메아에 있는 사자를 처치하는 일이었다. 괴물 에키드나와 오르트로스 사이에서 태어난 그 사자는 어떤 창이나 칼 혹은 화살로도 그 가죽을 뚫지 못했고 어떤 사냥꾼도 잡지 못했다. 이 사자로 인하여 네메아의 계곡은 엉망이 되어버렸다. 헤라클레스는 두 팔로 사자의 목을 조여 질식시켜 죽여 버렸다. 그리고는 사자의 가죽을 벗겨 옷을 만들어 입고 사자머리는 투구로 만들어 쓰고 다녔다. 이 모습을 하고 에우리스테우스에게 갔을 때 그는 너무 무서워하며 커다란 놋쇠 항아리 속으로 들어가 숨어버렸다. 그리고는 헤라클레스에게 이제부터 사냥에서 돌아오면 성문 안으로 들어오지 말고 성문 밖에서 대기하라고 명령했다.
맨손으로 사자와 싸우는 헤라클레스 

(2) 레르네의 히드라
두 번째 노역은 아르고스에서 멀지 않은 레르네의 늪 속에 살고 있는 히드라라는 괴물을 죽이는 일이었다. 이 괴물은 튀폰과 에키드나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아홉 개의 뱀 머리에 개의 몸뚱이를 하고 있었다. 머리 하나를 잘라내면 그 자리에서 두 개의 머리가 솟아났기 때문에 퇴치하기가 어려웠다. 이때 헤라클레스의 조카 이올라오스가 불에 달군 쇠로 잘라낸 자리를 지져주면 더 이상 머리가 솟아나지 못한다고 일러주었다. 마침내 괴물을 퇴치한 헤라클레스는 자신의 화살을 괴물의 피 속에 담가 독이 묻은 화살을 만들어 무기로 사용하였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히드라의 독화살이다.

히드라와 싸우는 헤라클레스

(3) 에뤼만토스의 멧돼지
세 번째 임무는 아르카디아 지방의 에뤼만토스에 사는 멧돼지를 산 채로 잡아오는 일이었다. 그러나 멧돼지 사냥 중 켄타우로스족과 싸움이 붙어 히드라의 화살로 켄타우로스 족을 여러 명 죽이게 되었다. 그러나 이때 죽음을 면하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네소스라는 자가 있었다. 나중에 이 네소스에 의해  헤라클레스는 죽음을 맞게 된다.
헤라클레스는 눈 속으로 멧돼지를 몰아 기진맥진시킨 다음 그물을 씌워 생포했다. 헤라클레스가 멧돼지를 생포하여 궁궐에 당도하자 칠삭둥이 겁쟁이 에우리스테우스는 놀라 또 놋쇠항아리 속에 들어가 몸을 숨겼다.

황금뿔을 가진 큰 사슴을 잡는 헤라클레스

(4) 케뤼네이아의 사슴
이번에는 금빛 뿔과 청동다리를 가진 케뤼네이아산에 사는 날쌘 수사슴을 상처 없이 잡아오라고 시켰다. 헤라클레스는 1년간의 추격 끝에 활을 쏘아 상처를 입힌 다음에야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사슴을 가지고 돌아오는 길에 아르테미스 여신이 사슴을 빼앗았다. 그 사슴은 요정 타위게테가 아르테미스 여신에게 바친 것이기 때문이었다. 헤라클레스는 에우리스테우스에게 보여 준 다음 다시 찾아주겠다고 여신을 달랜 후 가져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