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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가쓰는글

제목 나의 딸 현선이에게
글쓴이 차지수
나의 딸 현선아...

엄마는 너가 내 뱃속에 있을 때 너가 빨리 세상에 나와 엄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수만 있다면 정말 소원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사람이란게 정말 살면 살수록 얻으면 얻을수록 그만큼

욕심이 커지는 것 같아...

그래서 엄마는 너가 아플 땐 건강하기만 하면 소원이 없을거라고 하고

슬플 땐 너가 웃으면 소원이 없을거라고도 하고, 성적이 떨어졌을 땐

공부만 잘하면 소원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단다.

이렇게 너가 모든걸 다 가졌으면 하는 이 엄마의 마음을 이해해주렴.

엄마가 너를 갖기 전에 두명의 너의 언니 오빠를 가졌었는데

두번 다 유산이 되고 겁이 나서 그 후로 6년 후에 힘겹게 너를 가진 거란다...

그래서 그땐 유산이 되지 않아서 정말 너가 행복하고 건강하면

된거라고 생각했는데.. 너의 언니 오빠를 잃고 너의 언니오빠가

잃은것 그 모든것을 너가 다 가지고 건강하고 공부도 잘해서

정말 남들한테 부러울정도로 훌륭한 사람이 되길 원했어..

그런데 엄마가 틀렸단다..

너랑 다투고 나서 너를 가졋을때로 돌아가서 생각했어

훌률한 사람이 되는게 너에게 정말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보았단다.. 엄마는 그동안 너가 공부를 무조건 1등해야 된다고 생각했었고,

시험기간에는 아프면 안되고, 시험 기간에는 학교까지 데려다주고 끝나면

친구들과 인사도 제대로 못한 채 그저 공부 해야 된다는 생각에 집으로 억지로

데려 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엄마가 너한테 그저 공부 공부 공부 이런 것 같구나

하지만 너랑 다툰 후에는 엄마도 생각이 많이 바뀌었단다....

너의 언니 오빠를 잃은 것 처럼 너마저도 잃었더라면 엄마의 곁에는

너의 아빠만 있고 세상 사는 재미가 없었다고 생각해보니

너에게 정말 좋은 엄마가 되는 걸 알았단다..

성적이 너무 낮으면 따끔하게 혼은 나지만 떨어졌다고 해서

크게 혼내거나 혹독하고 구속하지 않고 성적이 올랐을때는

정말 너를 축하해 줄게~

또 자유롭게 친구들이랑 다닐 수 있게 해주고 수학 영어가 아닌

너가 배우고 싶은 것에 투자를 해서 너가 그쪽으로 성공할수 있게

도와줄게.... 엄마라는게 너의 자유와 미래를 결정해주고 직접 다 해주고

하는게 아니라 옆에서 그냥 묵묵히 지켜봐주고 잘못된길에 빠질 때

지적해주고 너가 좋아하는 일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자를 하는게

그게 진정한 뷰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단다....

엄마도 동심으로 돌아가 만약 '내 엄마가 내 친구들과도 못놀게 하고

아픈 것 보다는 공부를 시키고 구속한다면 정말 싫을 것 같다' 라고,,,,,,

정말 엄마가 너를 14년을 키우면서 정말 최고로 많이 반서했단다...

앞으로는 공부에 전념하지 말고 너가 하고 싶은것 마음껏 누리고 살면 좋겠어..

엄마 소원은 이제 3개란다..

하나는, 너가 즐거운 걸 하면서 행복해하고

두번째는, 엄마 아빠와 너가 환상의 짝꿍이 되는것이고

마지막으로 우리 가족이 건강하게 사는 거란다...


미안하다~ 현선아
엄마가 너를 지금까지 구속하고 혹독하게 공부 시킨것에 대해서
너의 남은 인생에 너가 하고 싶은것에 모든것을 다 도와줄께~
사랑한다 현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