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마당 > 글쓰기마당 > 독서/영화감상문

독서/영화감상문

제목 전설의 탐정, 전설희
글쓴이 이재영

편견과 차별이 없는 세상

 

많은 사람은 아직도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차별 없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아직 우리 사회는 편견과 차별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을 하고 있다. 나 역시 편견과 차별이 내 마음속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태라 누군가가 나에게 모든 사람을 똑같이 대우할 수 있냐고 물어본다면 머뭇거릴지도 모른다. 사람들의 시선과 생각이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내 꿈은 변호사다. 변호사가 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성별에 대한 차별이 없고 사람들의 선입견이 없는 직업이기도 하다. 성별과 어울리지 않은 직업을 선택하면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마음이 불편할 수 있다는 생각에 변호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전설의 탐정, 전설희>라는 책을 읽고 내가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인공 설희도 여자들이 선호하지 않은 탐정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친구들이나 부모님 모두 탐정은 여자가 아닌 남자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 역시 여자가 탐정을 한다는 생각에 이상했고, 왜 하필 탐정을 선택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런 내 모습을 보면서 나한테도 고정관념과 선입견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고 나를 되돌아보며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탐정이라는 꿈을 가진 설희는 여자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수사하기 시작했다. 먼저 주변에 의심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서 조사를 해보았지만 설희가 지목한 사람마다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에 실망하여 포기하려는 마음마저 들었다. 하지만 설희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또다시 도전하면서 진짜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 나는 설희의 모습을 보면서 범인이라고 지목한 사람들을 자신이 생각한 기준으로 정했기 때문에 범인을 쉽게 찾지 못했던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범인은 차갑고, 무서운 인상이라고 생각했던 설희였기 때문에 잘생긴 외모는 범인이 아닐 거라는 고정관념으로 범인을 찾지 못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희 자신도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선입견을 버린다면 범인을 잘 잡는 유명한 탐정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들이 선호하는 직업은 아니지만 노력하는 설희를 보면서 자신이 원하고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는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며 희망을 품고 그 꿈을 향해 한 걸음 다가가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제는 자신만의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생각과 개성을 이해하면서 응원과 존중해 줄 수 있는 따뜻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창원 용호초등학교 5학년 전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