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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

제목 내동생 용성이에게..
글쓴이 전애란
안녕? 내 하나뿐인 동생 용성아.. 내가 부모님께는 이렇게 편지를 많이 썼던 것 같지만 정작 내동생한테는 생일외에는 써본적이 없는 듯 하구나.. 봄이 성큼 다가와 하얀 목련도 피고 노오란 개나리도 폈단다 그리고 황사바람도 조금씩 불기 시작하는 것 같아. 추운 겨울동안 쉬지 않고 열심히 자랄준비를 해서 초봄에 꿈을 안고 희망을 가지고 땅위로 올라온거야 너도 3월달에 고학년의 시작인 4학년으로 올라갔잖니? 나도 그랬듯이  너 역시 4학년으로 올라간 첫날 새로운 친구들,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반 모든게 새로운 환경속에서 꿈과 희망을 안고 있었을거야 그런데 지금은 어떠니? 한달정도 지난 지금 혹시 그때의 꿈과 희망 그리고 다짐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풀어져있지는 않니? 용성이는 누나가 항상 가르치려 들고 바라는것만 많고 누나가 미울때가 많았지? 용성이는 누나한테 항상 투정부리고 싶고 장난 치고싶어했는데.. 이제 누나는 중학교에 올라가서 용성이와 같이 있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어 버렸는데.. 누나가 용성이한테 바라는 것이 많고 이것저것 해라 하는 것은 누나가 용성이보다 먼저 경험을 해보았기 때문이야 누나는 용성이보다 4학년이라는 생활을 먼저했잖아? 그때는 잘 몰라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잘되면 기뻐하고 안되면 아쉬워하고 말이야 용성이도 누나처럼 이 생활을 반복하는 것보다는 누나가 겪은 일을 들으므로써 그 상황에 이렇게 하면 조금더 났겠구나 라고 할수 있기를 바라는 거야 공부를 하는 것 역시 누나가 항상 붙어서 조금이라도 더 수월하게 해주고 싶었어 그리고 누나의 꿈은 선생님 이잖아. 그래서 용성이가 누나와 같이 공부를 조금이라도 더 해서 성적을 올려주고 싶었던거야 누나와는 다르게 용성이는 그리 공부에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는 듯 해서 이런 저런 방법도 써가면서 같이 공부를 하려고 했던 것 같아 어렸을때는 부모님께서 직장을 다니셔서 너와 누나가 보낸 시간이 부모님과 보낸 시간보다 많았는데 그때는 용성이가 조금 어렸을때라서 기억에 없을지도 모르겠구나 누나도 중학생이되어서 배어야할게 많이 넓어져 공부를 해야할시간이 너무 많아졌어 이제는 누나가 너의 곁에서 봐주고 싶어도 봐줄 시간이 너무줄어들어 버린 듯 힌데.. 한번씩 미안한 생각이 들어.. 이렇게 중학생이 되면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지도 모르고.. 조금이라도 전에 용성이의 곁에서 봐주었더라면.. 지금은 이렇게 아쉬운 마음이 조금이라도 덜 들텐데 말이야 그래도 누나는 다른 친구들과 다르게 학원을 다니지 않으니까 집에서 얼굴보기는 쉽잖아? 누나는 용성이의 얼굴만 봐도 거의 알수 있는걸... 용성이가 지금 고민이 있구나.. 용성이가 지금 거짓말을 하고있구나 말이야.. 용성아 누나는 아주 공부를 잘하는 동생보다는 거짓말 하지 않는 착하고 성실한 동생이기를 바란단다.. 하지만 아주 공부와는 상관없다라고 하면 그건 거짓말일 거야 누나는 성실하기만 한다면 저절로 성적은 문제 없다고 생각하거든 그러니까 성실한 용성이만 되렴 아니, 지금처럼만 하면되는거야 용성아 새학기가 시작된지 한달정도 지난 지금 자기 자신을 한번더 되돌아보는 시간을 한번 갖기를 바랄게 그럼 이만 줄일게....

                                                   from 너의 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