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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생활문/수필

제목
글쓴이 신성욱
  아빠와 나, 큰아빠는 할머니댁 앞산에서 밤을 많이 땄다. 나는 20개, 큰 아버지는 97개, 아빠는 50개를 땄다. 따다가 찔려서 아프기도 했지만 재미있었다. 밤을 따다가 고슴도치, 산토끼, 하늘소, 다람쥐도 보았다.
  우리가 따온 밤으로 큰엄마가 구워주셨다. 너무 맛있었다. 그런데 큰 엄마는 맛이 없나보다 그래서  자세히 보니 밑이 상해있었다.
  '큰 엄마, 밤 썩었어요.'
큰 엄마는 썩은 밤을 다 밖으로 던져버렸다. 다음에 밤 따러 갈땐 썩지 않은 것을 따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