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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독서와 글쓰기

제목 사설 쓰기


사설은 개인의 주관적인 의견이나 주장보다는 신문사를 대표하는 논설위원의 철저한 객관적인 글의 성격을 갖는다. 따라서 사설은 글의 내용을 객관적인 자세에서 문제점을 찾고 원인을 밝히며 문제점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즉 이 활동은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넓히고 문제점과 원인, 대안을 생각하는 분석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사설 쓰기는 네 기술 양식 중 '논증'을 중점적으로 훈련할 수 있기 때문에 논설문 쓰기의 훈련 효과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비판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 개발이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이 활동의 핵심이라 할 것이다.

사설 쓰기의 대상은 글 속의 인물과 사건이다. 인물이 사건을 일으키고 사건은 인물에 의해 진행된다는 점에서 인물과 사건은 밀접한 관련을 맺지만 인물 중심의 사설을 쓰느냐 사건 중심의 사설을 쓰느냐는 큰 차이를 갖는다. 인물 중심의 사설은 인물이 가지고 있는 성격이나 됨됨이, 인물의 사건 처리 방식 등을 중심으로 한 글이기에 인성 교육적 효과가 크고 이에 따른 유도 방법이 적용되나, 사건 중심의 사설은 인물 중심의 사설과는 달리 사건을 사회화하여 사건이 가져다 준 사회적인 여파와 사회전반이 안고 있는 문제점에 초점을 두어 사회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와 이에 따른 유도 방법이 적용된다.


따라서 사설 쓰기를 통한 독서 감상 활동을 위해서는 우선 자신이 읽은 글이 인물 중심의 글이냐 사건 중심의 글이냐를 판단하여야 한다. 이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글 속의 시대적·공간적 상황이 등장 인물로 하여금 어쩔 수 없는 행위를 하게 만드느냐 그렇지 않으냐를 따져보면 된다.

가령, '흥부전'에서 놀부의 행동은 주변 상황과는 아무런 영향 관계에 있지 않지만(주변 상황은 묘사되지 않고 있다), '심청전'의 경우 심청의 행동을 몰고 가는 상황이 나타나 있다(이때 심청의 행동이 정당한가는 별도의 문제이다 ). 인물 중심의 사설 쓰기를 통해 인성을 가꿀 수 있고, 사건중심의 사설 쓰기를 통해 비판력 향상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다.



* 학생 작품의 예


<해리포터 그는 진정한 영웅인가..>

현재 마법계에서 영웅으로 불리어 지고 있는 해리포터에 대한 논란이 최근 크게 일어나고 있다. 단지 어린 아기의 몸으로 그 사람의 저주에서 목숨을 건지고, 그 사람의 힘을 약화시켰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진정 영웅이라고 칭할 수 있는 것일까. 제임스 부부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은 채 단지 해리포터를 영웅으로 칭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에 대해서 마법계가 웅성거리고 있다.

훌륭한 마법사로 이름이 난 그의 부모 제임스 포터 부부의 마지막 힘으로 인해 포터가 그 사람의 저주로부터 벗어낫을 가능성이 더 큰 것이다. 이 논란은 포터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드레이코 말포이라는 학생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아직 미숙한 점이 너무나도 많은 포터를 영웅화 시키는 것은 포터에게 지나친 자신감을 심어줄 수도 있다. 마법계 전체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 영웅의 존재를 함부로 정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다.

많은 사람에게 우상인 동시에 열등의 대상이 되고 있는 해리포터의 영웅화에 대해서 다시한번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대구과학고등학교 '예언자일보']




<삼국지에서 배우는 바람직한 인간상> 대구과학고등하교 1학년 정주영

빠른 속도로 변해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최고의 인간상이란 어떤 것일까? 스스로의 정체성을 잃어가고만 있는 우리의 청소년들이 본받고 목표로 삼을만한 그런 인간상만이다. 그런 인간상을 우리는 멀지 않은 곳, 책 속에서 찾을 수 있다. 그렇다.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보았을 고전, ‘삼국지’에서 우리는 무언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지금보다도 훨씬 혼란스럽고 힘들었을 그 시대, 과연 그 시대의 영웅들은 어떻게 그런 고난과 역경을 이겨냈을까?

당장 우리는 삼국지의 두 군주, 유비와 조조를 떠올릴 수 있다. 인(仁)과 덕(德)을 상징하는 군주 유비와, 지(知)와 실(實)를 추구했던 군주 조조는 서로 같은 길을 가면서도 서로 다른 인간상의 대표이다. 어느 한쪽이 좋다 나쁘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오히려 양쪽 모두를 겸비하는 것은 어떨까? 만약 조조가 인과 덕이라는 위선의 가면을 쓸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에게 실망하고 떠나가버린 진궁, 순욱, 순유등의 책사들이 모두 그를 계속 따르지 않았을까? 그리고 유비가 좀 더 지와 실을 추구할 줄 알았다면, 촉이 천하를 통일하는 것도 힘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런 힘들고 어려울 때, 삼국지를 읽고 그 지혜를 빌려보는 것은 어떨까.


[정주영의 학생의 독서신문'독서와 문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