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외 행사 핵심 지역에 접목
- 하멜 등 정상급 가수들 출연
- 버스킹·드론 체험 등도 열려
부산에서 본 적 없는 도시 속 음악 캠프가 펼쳐진다.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은 'Busan Sea Real Music Festival'(부산 씨리얼 뮤직 페스티벌)의 장으로 변신한다.
'부산에서 펼쳐지는 진짜 축제'라는 뜻을 담고 있는 부산 씨리얼 뮤직 페스티벌은 어른 아이 노인 등 전 세대가 음악 공연과 독서, 볼거리, 먹거리, 체험전 등을 즐길 수 있기는 축제다. 공연장에는 피크닉존이 마련돼 돗자리를 깔고 앉거나 누워 간식과 주류를 먹으며 도심 속 음악 캠프에 온 듯 밤바람에 살랑이는 라이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주최사는 2008년부터 해운대문화회관에서 매달 '재즈 와인에 빠지다'를 열어온 지역 베테랑 공연 기획사 '무대공감'이다. 무대공감 구현욱 감독은 "뷰티풀민트 페스티벌·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등 국내외적으로 이미 각광받고 있는 축제의 유형을 해안도시 부산의 매력과 접목해 가장 부산적인 한국 대표 음악 축제를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보수동에서 온 책놀이터' '푸드트럭 거리' '프리마켓·행사' '버스킹 스테이지' '드론·보드·미니바이크 체험'이 열려 인근 주민·직장인을 사로잡는다. 특히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은 2만 여권의 책으로 가득 찬 대형 야외 도서관으로 변신한다. 지역 설치미술가들이 다양한 형태의 조형물로 꾸미고, 중고 명품 책장을 마련해 희귀 도서를 판매한다. 소파형 쿠션이 수 십개 비치돼 커피나 맥주·와인을 마시며 독서를 즐길 수 있다.
푸드트럭에는 제복을 갖춰 입은 요리사들이 디자인이 독특한 트럭에서 핑거푸드(Finger Food)형 점심·저녁 식사류와 안주류 등을 판매한다. 프리마켓에서는 주최 측의 인증을 거친 팀들이 유기농, 수공예품 등 부산 시내에서 쉽게 살 수 없는 것들을 판매한다. 버스킹 무대에는 피아노 드럼 기타 등 악기를 비치해 즉흥 공연을 연다. 주최 측은 "춤꾼 등 지역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하고 있어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메인 공연 무대에는 국내외 장르별 정상급 뮤지션들이 오른다. 25일 오후 7시30분에는 재즈계의 훈남 아이돌 바우터 하멜(WOUTER HAMEL)이 주인공이다. 서울재즈페스티벌에 3년 연속 초청될 만큼 한국에서 팬층이 두꺼운 하멜은 고전 재즈의 낭만과 향수를 그리면서도 감미로운 목소리로 현대적인 멜로디를 전하는 가장 핫한 재즈 아티스트다.
26일 오후 7시30분에는 홍대 여신들이 싱그러운 봄의 소리를 전한다. 담백한 노랫말과 맑은 멜로디로 현대인을 위로하는 옥상달빛과 신비로운 목소리로 TV광고 드라마 OST 등을 섭렵한 요조가 출연한다. 27일 오후7시30분부터는 DJ 최성원의 진행으로 1980,90년대로 돌아간다. 김완선밴드·변진섭밴드·심신밴드·양지·미스터브라스가 불타는 금요일의 댄스로 추억 속 무대를 선사한다. 28일 오후 6시에는 노을이 질 무렵 재즈, 와인이 어우러진 공연이 펼쳐진다. 리아노 품·강혜성 퀸텟·프라이드 프라이드·파스콸레와 지아니 등 한국 일본 이탈리아의 실력파 재즈 뮤지션이 모여 봄 음악 축제의 종지부를 찍는다.
구 감독은 "당초 무대를 수영강변까지 확대하여 일주일 동안 클래식, 힙합 등 더 다양한 뮤지션을 섭외해 부산 시민·타도시·해외 관광객을 이끌 예정이었지만 총선으로 행사 허가가 늦어지면서 규모가 축소돼 아쉽다"며 "한국 대표 연중 페스티벌이 될 수 있도록 멋진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티켓 1일 권 6만6000원~4일 권 18만 원. 문의 (051) 623-0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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