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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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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어느 나이,
어느 공간에서 살았든
때를 놓친,
흘러가 버린 사랑은 꼭 있었다
마음에 다 주워 담지 못하고
지나가 버린 사랑,
당시엔 잊었다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제대로 챙겨 주지 못한 사랑이었다
아이를 키우고, 세월이 가며
잘했어 사랑해
한 마디면 되었을 사랑
그때 사랑한다고 격려했어야 했는데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흘려 버린 사랑
외톨이가 된 사랑들이 가득하다
어떻게도 되돌릴 수 없는
소외된 사랑들
생각 날 때면
부끄럽고 안타까운 마음에
밤잠을 이루기 어렵다
두 눈 크게 뜨고
겸손하게
아예 마음 가득 사랑을 담고 살아야겠다
그러면
나누어 주지 못한 사랑은 없으리라
아니다
사람의 마음엔 오직
사랑만이 담겨 있다
술 취한 사람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듯
무슨 욕심에 취해
그때그때 나누어줄 사랑을 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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