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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신문에 대해 알고 싶어요 |
신문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식지입니다. 어린이들 중에는 가정이나 학교에서 어린이 신문을 구독해서 읽는 친구들도 있겠지요? 어린이 신문을 읽지 않는 학생도 집에 배달되는 신문은 자주 접하고 있을 겁니다. 신문은 여러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를 문자와 그림(사진)을 통해서 전달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삶의 모습을 현장감 있게 그려서 전달하고, 때로는 그런 모습을 여러 시각으로 해석하고 비판하기도 하면서 현실을 바르게 알 수 있도록 해 줍니다.
독서신문 만들기는 독서과정이나 독서 후에 이루어지는 활동을 이러한 신문의 특징과 기능에 맞추어 표현해 보는 활동입니다.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어떤 학생은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선생님, 독서를 하고 난 뒤에는 독서감상문을 쓰는 것이 보통인데 그 걸로 어떻게 신문을 만들 수 있나요?"
다른 학생들도 그런 의문이 들지요? 우리가 독서활동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독서감상문을 쓰는 일 뿐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당연히 그런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신문에는 사건을 다룬 뉴스기사도 있고, 의견을 제시하는 글도 있고, 스포츠 소식을 알리는 기사도 있습니다. 우리가 흥미 있어 하는 연예인들의 활동도 알려 줍니다. 새로운 상품을 광고하거나 생활에 유익한 정보를 알려주기도 하지요. 문화와 예술에 관련된 행사도 실립니다. 그렇게 볼 때 신문에는 세상의 모든 일이 다 들어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은 훗날 가치 있는 역사 자료가 됩니다
책을 읽은 후 할 수 있는 활동을 단순히 독서감상문이나 읽은 책을 소개하는 정도로만 생각한다면 독서감상활동을 신문형식으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책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인물들은 단지 책 속에만 있는 지어낸 것들로만 생각하지 않고 실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라고 가정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렇게 생각하면 갑자기 독서신문의 내용(기사)으로 쓸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생각납니다.
우선 '토끼와 거북이'에서 토끼와 거북이는 달리기 경주를 하였으니 스포츠경기 기사로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흥부전'에서 흥부의 박에서 엄청나게 많은 금은보화가 쏟아져 나왔으니 여러 사람에게 알려 줄 흥미 있는 기사거리가 될 것도 같지요? 마치 로또 복권에 당첨된 사람을 소개하는 기사처럼 말이지요. 반면 동생의 어려운 처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욕심만 채우던 놀부가 불쌍한 제비의 다리를 부러뜨린 행위에 대해서는 비판하는 글을 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신문에서는 이런 글을 의견 글(오피니언)이라고 합니다.
신문이나 방송에는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소개되기도 합니다. '성냥팔이 소녀'을 읽고 추운 겨울밤, 성냥을 팔던 소녀가 하늘 나라에 계신 할머니와 어머니 곁으로 떠난 일은 모두에게 가슴아픈 기사거리가 되지는 않을까요? 그리고 그런 불쌍한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나라의 기관이나 시민단체에서 마련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하는 글을 쓸 수도 있겠습니다. 신문에서는 이런 글을 사설이라고 합니다.
신문에는 광고도 많이 실립니다. 우리는 신문의 상품 광고를 보고, 나에게 필요한 것인지, 가격은 적당한지를 살펴서 상품을 사기도 합니다. 위에서 말했던 흥부의 박을 광고한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가격은 얼마에 정할 수 있을까요? 박 속에 들어있던 금은보화를 계산해서 박의 가격을 정해보면 참 재미있겠지요? '나무꾼과 선녀'에서 나무꾼이 감추었던 선녀의 옷을 광고해서 팔면 어떨까요? '신데렐라'에서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신데렐라에게 물려주었던 우리구두는 신데렐라가 왕비가 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 구두를 팔기로 결정하고 광고한다면 사려는 사람들이 참 많을 것 같지요?
어떤 학생은 신문을 받으면 제일 먼저 만화를 본다고 합니다. 어른들도 신문의 네 컷 만화나 한 컷(카툰) 만화와 같은 시사만화를 좋아합니다. 그런 만화는 세상일을 날카롭게 바라보고 잘못된 것을 풍자적으로 꼬집고 있어 만화를 보면 가슴이 후련해지기 때문입니다. 독서신문에서도 책 속의 사건이나 등장인물의 행동, 성격 등을 이렇게 만화로 표현해 실을 수 있습니다.
어때요? 이렇게 책 속의 내용을 우리의 실제 생활과 연관시켜 생각을 해보니까 독서신문에 실을 내용이 참 많지요? 그리고 일반신문과 비슷하게 내용을 구성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독서신문을 만드는 활동은 책 속의 이야기를 이야기로만 이해하고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의 실제 생활과 관련시키면서 종합적인 시각으로 살펴보는 활동입니다. 우리는 이런 활동을 통해 책을 통해 얻게 된 간접 경험을 여러 가지 시각으로 해석하고 판단해서 현실과 관련짓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또한 여러 가지 흥미 있는 활동을 통해 책을 친구처럼 가까이 하면서 창의적인 생각도 기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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