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1881 ~ 1973)

파블로 피카소는 1881년 스페인 지중해의 아주 아름다운 바닷가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미술 선생님이었고 어머니 역시 유명한 화가 집안이었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은 피카소는 어려서부터 그림에 타고난 소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13세 때에는 자신의 첫 번째 개인전을 열었고, 16세에는 왕립 미술 학교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왕립 미술 학교에서 배우는 그림에 피카소는 만족할 수가 없었습니다.
  “여기서 배우는 그림들은 전부 따분할 뿐이야! 내가 원하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니야!”

피카소는 판에 박힌 미술교육이 싫증이 나서 파리로 자주 여행을 떠나 많은 화가들을 사귀었습니다. 그리고 20살이 되던 해에는 아예 파리로 이사를 했습니다. 파리에 살면서 그는 파리의 예술가들과 어깨를 겨루면서 그림 공부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때 그의 그림체는 여러 가지 형태를 보여줍니다. 어떤 때에는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묘사하는 어둡고 강한 푸른빛으로 묘사하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분홍빛으로 색조가 바뀌면서 그림이 밝고 감성적으로 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고대 조각 작품 등에서 영향을 받아 ‘큐비즘’이라는 입체주의로 방향을 바꾸기도 하였고, ‘신고전주의 경향’을 보이기도 하고 1925년부터는 ‘초현실주의’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오늘날에도 미술을 깊이 공부하지 못한 사람들은 피카소의 작품을 보고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게 무슨 그림이야? 도대체 무엇을 표현하는 건지 알 수가 없구먼!”
피카소가 살아 있을 당시에도 피카소의 그림은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사람들은 마침내 피카소의 그림을 이해하기 시작하였고, 피카소의 그림들은 오늘날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 피카소의 작품 중 2가지 작품에 얽힌 이야기가 있습니다.

파리에 살면서 피카소는 수백 점의 연습 소묘를 그려 가며 하나의 작품에 몰두하였고 마침내 완성된 그림을 친구들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친구들은 그 그림을 보고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바라보다 말했습니다.
  “친구! 이건 도대체 무슨 그림인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모르겠네!”
  “여자 그림인거는 같은데… 가운데 있는 여자의 눈은 정면을 보고 있는데 코는 옆모습이고! 게다가 다른 여자의 몸은 뒷모습을 하고 있는데 얼굴은 앞모습이고… 이게 그림인가?”
피카소의 친구들은 피카소의 그림을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자신의 색다른 시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들은 본 피카소는 실망하였으나, 곧 자신의 의도를 설명했습니다.
  “이 그림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고 그린 그림이 아니야! 내가 받은 느낌을 조각조각 분해하여 새롭게 결합시켜 그린 그림일세! 어떤가? 다시 한번 그림을 찬찬히 보겠는가?”
그때서야 사람들은 그 그림을 이해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그림이 바로 그 유명한 ‘아비뇽의 아가씨들’입니다. 평론가들은 이 그림을 ‘입체주의’라 명칭하고 입체주의 최초의 작품으로 높은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또 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는 바로 ‘게르니카’입니다. ‘게르니카’를 그리기 전 피카소의 조국 스페인에는 자유를 추구하는 공화국 정부와 독재자 프랑코 장군 사이에서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그때 프랑코 장군을 돕는 히틀러는 게르니카 지방에 폭탄을 쏟아 부어 게르니카를 엉망으로 만들어 놨습니다. 이에 분노한 피카소는 그 실상을 남김없이 표현한 그림을 그렸는데 그것이 바로 ‘게르니카’ 입니다. 폭력과 옳지 못함을 나타내는 황소, 국민을 뜻하는 말, 창에 찔려 죽은 어린애를 안고 슬퍼하는 어머니, 애처롭게 일그러진 여인의 얼굴 등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진한 슬픔과 분노를 느끼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20세기 화가를 이야기할 때, 피카소를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가 없습니다. 피카소는 ‘20세기의 천재 화가이자 최고의 미술가’입니다. 피카소가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이유는 기존의 미술 기법을 그대로 모방하지 않고 자신만의 기법을 창조하였기 때문입니다. 어린이 여러분도 지금 현재의 모습에 만족하지 말고 언제나 새로운 것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제 2의 피카소가 나오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