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880 ~ 1968)

“앞이 안보이고 소리를 듣지 못하며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요?” 단 한가지의 장애만 갖고 있어도 삶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헬렌 켈러는 무려 3가지의 장애를 안고 살면서도 다른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며 평생을 살았습니다.

헬렌 켈러는 1880년 미국 남부 앨리바마 주의 부잣집 딸로 태어났습니다. 2살 때 심한 열병을 앓은 후 헬렌 켈러는 눈과 귀가 멀어, 보고 듣지 못하는 것은 물론 말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장애인으로 자란 헬렌은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으면 팔다리를 비틀고 난폭해지면서 짐승처럼 울부짖었습니다. 마치 암흑 속을 헤매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 헬렌 켈러를 빛의 세계로 인도하신 선생님이 바로 셜리번 선생님이었습니다.

헬렌의 부모님들은 헬렌의 장애를 마음 아파 하면서 헬렌의 응석을 무조건적으로 받아줬습니다. 그래서 헬렌의 성격은 난폭하고 마치 사나운 짐승과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셜리번 선생님은 다른 사람과는 달리 헬렌이 홀로 설 수 있도록 엄하게 가르쳤습니다.

우선 셜리번 선생님은 헬렌에게 글을 가르쳐 주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서 헬렌에게 인형을 주고 손바닥에 ‘인형’이라고 썼습니다. 그러나 헬렌은 ‘인형’이라는 단어를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선생님은 몇 번이고 다시 헬렌의 손바닥에 ‘인형’이라는 단어를 쓰고 선생님의 손바닥에 그 단어를 쓰도록 유도했습니다. 하지만 헬렌은 마음에 들지 않아 소리 지르며 난폭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럴 때면 셜리번 선생님은 헬렌에게 더욱 엄격하게 대하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헬렌의 응석을 받아주면 헬렌은 영영 자기가 처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삶을 포기하면서 살게 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셜리번 선생님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헬렌의 손바닥에 다시 ‘인형’이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그러면서 헬렌에게 인형을 안겨주었습니다. 여태까지 자기를 그렇게 대한 적이 없는 헬렌은 조금씩 뭔가를 깨닫기 시작하였습니다. 헬렌은 더듬더듬 선생님의 손바닥에 ‘인형’이라고 썼습니다. 그 뒤부터 헬렌은 의사표현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때 받은 교육으로 인해 헬렌은 용기를 내어 공부하기 시작합니다. 8세 때에는 ‘퍼킨스 맹아 학원’에 들어가고 10세 때는 ‘호러스 맨 농아학교’에 입학하여 소리 내는 법을 익혔습니다. 나중에는 정상적인 학생들과 나란히 공부도 할 수 있었습니다.

헬렌 켈러는 열심히 노력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헬렌 켈러는 셜리번 선생님의 도움으로 대학을 졸업한 뒤에 장애인들을 위한 일에 열심히 봉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자기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강의를 하기도 하고 책을 써내기도 하면서 미국과 세계 각국을 돌아다녔습니다. 1937년에는 한국에 와서 강의도 하였습니다. 정상적인 사람도 하기 힘든 일을 헬렌은 무려 3가지 장애를 가지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오히려 수많은 장애인들에게 희망과 삶의 의욕을 심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지금도 헬렌 켈러를 ‘빛의 천사’라고 부릅니다.

멀쩡한 몸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어려운 환경에 처하면 금방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때는 헬렌 켈러를 생각하세요. 3가지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삶의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사람들을 위해 활동을 한 헬렌 켈러를 생각한다면 포기하고 싶은 상황이라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