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809∼1865)

‘노예 해방의 아버지’로 불리우고 있는 에이브라함 링컨은 1809년 2월에 미국 켄터키주의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책읽기를 좋아하고 총명한 링컨이었지만, 집이 너무나 가난하여 학교를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링컨은 공부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웃집에서 책을 빌려와 읽는 등 혼자서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집안 살림을 돕기 위해 농사일, 가게 점원, 선원 등의 일도 불평하지 않고 성실하게 했습니다.

링컨이 22살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미시시피강 하구 뉴올리언즈에 갔던 링컨은 ‘노예시장’이라는 너무나 충격적인 현장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자아~, 여기 좀 보세요. 이 노예는 힘이 아주 세고 일을 무척 잘합니다. 밥은 조금밖에 안 먹습니다. 이 튼튼한 젊은 노예를 살 사람은 어서 빨리 값을 불러주세요!”
  “아니, 저럴수가! 아무리 흑인이라지만 사람을 저렇게 사고 팔 수가 있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저 불쌍한 사람들을 구해야 한다!”
그 당시 미국 남부지방에서는 농사를 많이 지어서 먹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남부 인들은 아프리카에서 강제로 잡아온 흑인들을 노예로 삼아 힘든 농사를 짓게 하고 하인으로 마음대로 부려먹었던 것입니다. 이것을 본 링컨은 노예 제도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 링컨은 독학으로 법률 공부를 하여, 1836년 27살에 변호사가 되어 스프링필드에서 개업하였습니다. 이때 링컨은 언제나 약한 사람의 편에서 일을 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링컨은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펼치기 위해 정치계에도 나섰습니다.    주 의회 의원을 거쳐 1847년에는 미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되었습니다. 그리고 평소 자신의 소신대로 노예 제도 폐지 운동을 벌였습니다. 서서히 그의 이름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1858년에는 일리노이주의 상원의원 선거에 나가서 민주당의 더글러스와 일곱 차례의 공개토론을 펼치며 노예제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선거에서 더글러스에게 패하여 낙선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링컨은 여기에 실망하지 않고, 이번에는 16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였습니다. 결국 그는 1860년, 미국의 제 16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습니다.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링컨은 계속해서 노예 해방을 부르짖었습니다. 이에 불만을 품은 남부에 있던 여러 주들이 미합중국에서 탈퇴하고, 자기들끼리 따로 ‘아메리카 남부 연합국’을 세웠습니다.
  “노예 제도를 없애면 절대 안돼! 미 북부는 상공업이 발달해 노예가 별 필요 없겠지만, 우리 남부는 농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일손이 많이 부족해. 노예가 많이 필요하다구!”
  “그래, 맞아! 우리 남부는 노예 해방을 주장하는 링컨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어!”
이렇게 하여 미국은 1861년, 노예 문제를 두고 남과 북으로 갈라져 전쟁을 치르는 ‘남북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전쟁 중인 1863년 1월, 링컨은 노예 해방을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그 해 11월, 그는 게티스버그 국립묘지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유명한 연설을 하였습니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이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링컨은 이듬해인 1864년에 대통령 선거에서 전쟁 중임에도 또 다시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그리고 1865년 4월, 남북 전쟁에서 마침내 북군이 승리하였습니다. 이로써 미국이 두 개의 나라로 갈라지는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북전쟁이 끝난 5일 후 링컨은 포드극장에서 남부 지지자였던 배우 부스에 의해 암살당하고 말았습니다. 이때 전 미국인들과 흑인들은 2주일 동안 일을 쉬며, 대통령의 죽음을 슬퍼했다고 합니다.

모든 인간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 수 있는 노예 해방을 실현한 링컨은 오늘날까지도 미국 국민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