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마리: 1867 ~1934  피에르 1859 ~ 1906) 

마리 퀴리와 피에르 퀴리 부부는 라듐과 폴로늄을 발견하여, 1903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으신 분들입니다. 마리 퀴리의 본명은 마리 스클로도프스카로, 1867년 폴란드에서 태어났습니다. 당시 폴란드는 러시아의 지배를 받고 있었는데, 마리가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을 때면 항상 러시아의 관리들이 감시를 하며 수시로 학교를 방문하곤 하였습니다.

하루는 러시아 관리와 교장 선생님께서 교실로 들어왔습니다.
  “현재 신성한 러시아를 다스리는 분은 누구지?”
  “알렉산드로 2세 황제 폐하입니다.”
대답을 한 마리는 러시아 관리가 사라지자 울음을 터트리며 다짐하였습니다.
  ‘조국 폴란드를 위해 열심히 공부해서 꼭 훌륭한 사람이 될 거야!’
  
고등학교를 매우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마리는 여러 해 동안 가정교사를 하면서 돈을 모아 프랑스로 유학을 갔습니다. 학비를 절약해야 했던 마리는 한겨울이라도 불을 땔 수가 없었고 며칠씩 밥을 굶어야 했지만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그 결과 마리는 물리학과 수학의 두 분야에 걸쳐서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마리는 대학의 연구실에서 계속 연구를 하면서 물리 화학 교수 피에르 퀴리를 만났습니다. 서로에게 마음이 끌린 두 사람은 1895년에 결혼을 하였고, 이제 마리는 남편의 성을 따라 퀴리 부인으로 불리었습니다.
 
어느 날 퀴리 부인이 남편 피에르에게 말했습니다.
  “우라늄에서 나오는 특이한 광선이 신기해요. 여보, 우리 이 광선의 정체를 한 번 연구해 보면 어떨까요?”
퀴리 부부는 곧 함께 연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퀴리 부인은 이렇게 특이한 빛이 나오는 성질을 ‘방사능’이라고 이름 붙이고 계속 연구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우라늄보다 방사능 강도가 330배나 높은 폴로늄(퀴리 부인의 조국, 폴란드에서 따온 이름)을 발견하게 되었고, 뒤이어 우라늄의 900배에 달하는 라듐도 발견하였습니다. 이 공로로 1903년, 퀴리 부부는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1906년, 남편 피에르 퀴리가 마차에 치어 죽는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퀴리 부인은 홀로 방사능 연구를 계속하면서, 남편 잃은 슬픔을 극복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1910년에 금속 라듐을 분리해 내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이듬해 1911년, 퀴리 부인은 단독으로 노벨 화학상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퀴리 부인은 최초의 여성 노벨상 수상자이자, 최초로 노벨상 2회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퀴리 부인은 방사능 오염 때문에 백혈병에 걸려 1934년, 67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