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1805 ~ 1875)

일생 동안 130여 편의 동화를 써서 ‘동화의 왕’으로 불리우는 안데르센은 1805년 4월 2일 덴마크 오덴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어린시절은 무척이나 불우했습니다. 그의 가족은 아주 가난했는데, 어머니는 남의 집에서 세탁 일을 하였고 아버지는 구두를 만드는 구두수선공이었습니다. 비록 가난하였지만, 그의 아버지는 문학을 좋아하여 어린 아들 안데르센에게 매일 아라비안나이트와 같은 동화를 읽어 주었습니다. 안데르센은 그런 아버지를 통해 문학적 재능을 키워나갔지만 친구 같았던 아버지는 안데르센이 11살이 되던 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아버지도 안 계시고 지긋지긋한 가난만 있는 이곳은 이제 싫어! 코펜하겐으로 갈 거야. 그곳에서 연극을 해서 훌륭한 배우가 되어 성공해서 돌아올 거야!”
배우가 될 꿈에 부푼 안데르센은 14살에 홀로 코펜하겐으로 갔습니다. 안데르센은 훌륭한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였지만 큰 성과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자신에게 배우의 재능이 없음을 안 안데르센이 이번에는 극작가가 되려고 노력했지만 이 역시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쓴 각본을 왕립극장에 제출했지만, 각본이 내동댕이쳐지는 수모를 겪어야만 했습니다. 이렇듯 자신에 대해 좌절하고 있을 때, 그를 눈여겨보았던 정치가 요나스 콜린의 도움을 받아 코펜하겐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안데르센은 그 곳에서 체계적인 문학 공부를 하여 그의 문학적 재능이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1833년에 이탈리아를 여행하였던 체험을 바탕으로 1835년에 ‘즉흥 시인’이라는 소설을 쓴 안데르센은 이 글이 발표되자마자 좋은 평판을 받아 전 유럽에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같은 해에 내놓은 최초의 ‘동화집’은 그가 동화작가로서의 생애 첫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이후 그의 동화 창작은 1870년경까지 계속되었는데,  ‘인어 공주’, ‘미운 오리새끼’, ‘벌거숭이 임금님’, ‘성냥팔이 소녀’, ‘바보 한스’ 등 작품이 무려 130여 편에 달하였습니다. 특히 ‘미운 오리새끼’와 ‘인어공주’는 144개국의 언어로 163개 국가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서정적인 정서와 아름다운 환상의 세계, 그리고 따스한 휴머니즘(인간주의, 인간다움을 존중하는 태도)을 표현하고 있는 그의 작품은 오늘날까지도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고 재미있는 동화입니다. 
 
안데르센은 그의 모든 동화들이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해주길 바랐습니다. 또한 그는 어린이들이 자신처럼 불우하게 어린시절을 보내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동화를 썼습니다. 어린이들의 가슴 속에 늘 기쁨과 미소가 가득하길 바랐으며, 때문에 항상 익살스러운 유머로 글을 썼습니다. 그는 이렇게 창작을 통해 자신의 소망을 이루었습니다.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며 글을 쓰는데 전념하였던 안데르센은 1875년 8월 4일 코펜하겐 근처의 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그의 장례식에는 덴마크의 전 국민이 상복을 입고 그의 죽음을 슬퍼하였다고 합니다. 덴마크 인들은 안데르센이 태어난 날을 ‘오딘 이야기의 날’(오딘은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아사신족의 최고의 신임) 이라고 부르면서, 항상 파티를 열어 그의 탄생일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안데르센이 태어난 오덴세의 집은, 현재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는데 매년 수천 명의 방문자들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불우한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동화 작가가 된 안데르센의 인내심과 노력, 그리고 문학에 대한 집념을 우리는 깊이 생각하고 본받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