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4 ∼ 기원후30경)

12월 25일은 ‘성탄절’로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난 날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구세주라는 뜻으로 메시아라고도 하며, 인류의 원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음으로써 거룩한 사랑을 실천한 성인입니다. 2000년 전 이스라엘은 당시 최대 강국인 로마 제국의 핍박을 받는 나라였습니다. 그래서 예언자들은 ‘머지않아 이스라엘을 구하는 구세주가 나타날 것이니 죄를 뉘우치고 그를 맞을 준비를 하라’라는 예언을 하였습니다. 그 예언에 따라 예수는 베들레헴에서 하느님의 계시를 받은 동정녀 마리아의 몸에서 태어나 아버지인 목수 요셉을 도우며 나사렛에서 살았습니다. 특히 예수가 태어나던 밤에는 하늘의 천사가 나타나 아기 예수의 태어나심을 알려주며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사랑하시는 모든 사람에게 평화”라고 찬양하기도 하였습니다.

30세가 된 예수가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려 하자
  “제가 어찌 감히 예수님을 세례 하겠습니까? 저는 위대한 하느님의 아들인 예수님께 세례를 하지 못합니다.”
라고 하는 요한에게 간곡히 부탁하여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성령으로 인도된 예수는 광야에 나아가 40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으며 기도하였습니다. 인류를 구하기 위해 세상에 내려온 예수는 베드로와 마태와 같은 제자를 얻어 ‘하느님 앞에서 만민은 평등하며 모든 사람을 사랑하여라.’ 라는 하느님 말씀을 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는 한편 예수는 병자들을 고치기도 하고 죽은 사람을 살리고, 갖가지 병으로 고통 받는 불쌍한 사람을 고쳐주는 등의 기적을 행하여 사랑을 몸소 실천하였습니다. 이러한 예수의 가르침이 사람들 사이에 퍼지면서 예수를 따르는 무리들이 많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낡은 가르침을 쫓으려는 바리새인이나 학자들은 예수가 로마 왕을 모욕하고 왕위를 탐내는 반역자라고 미워하였습니다. 바리새인과 율법학자들의 성화에 못 이겨 로마 총독은 예수를 잡아오라는 명령을 내렸고 자신의 죽음을 이미 예언했던 예수는 순순히 붙잡혀 왔습니다. 모진 고문과 심문을 받은 예수는 결국 범죄자들이 사형을 당할 때처럼 십자가에 목 박혀 죽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는 십자가에 목 박혀 죽을 때까지
  “저들의 죄를 용서해주세요”라고 하느님께 빌었습니다.

예수가 죽은 지 사흘이 지난 후 예수는 부활하여 제자들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는 제자들에게 땅 끝까지 하늘의 복음을 전파할 것을 부탁하고, 40일 동안 살다가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그 후 베드로와 바울 등 예수의 제자들이 예수의 가르침을 전파하였고, 사랑과 평화를 존중하는 그리스도교가 성립되어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