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908 ~ 1932)

윤봉길은 충남 예산군 덕산면에서 태어나 보통학교에 입학하였으나 곧 그만 두었습니다. 그 당시 보통학교에서는 일본 말과 일본글만 배우고 있었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컸던 윤봉길은 계속 학교에 나가기가 싫었기 때문입니다. 대신 윤봉길은 한문 공부와 새 학문을 스스로 익혀 나가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또한 윤봉길이 보통학교 1학년이었을 때, 전 국민적인 3․1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그것을 본 윤봉길은 나라를 잃은 슬픔을 몸소 경험하였고 나라를 꼭 되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929년 22살이 된 윤봉길은 나라를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월진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청소년들에게 애국심과 협동 정신을 일깨웠습니다. 그러자 곧 일제의 감시가 뒤따랐고 국내에서 독립운동을 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1930년에 윤봉길은 국내를 뒤로 하고 중국 산둥 반도로 건너갔습니다. 다시 독립 운동의 뜻을 품고 상하이로 간 윤봉길은 거기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됩니다. 그 당시 김구는 ‘한인 애국단’을 이끌고 있었는데, 한인 애국단은 일본의 주요 정치가나 군대 지휘관 등을 암살하기 위해 만든 비밀 조직이었습니다. 김구는 윤봉길을 ‘한인 애국단’에서 활동하도록 권유하였고, 어릴 때부터 나라를 위해서 뭔가를 하기를 원했던 윤봉길은 흔쾌히 그 제안을 받아 들였습니다.
  ‘그래, 나라가 독립을 할 수만 있다면 나의 목숨쯤은 언제든지 바칠 수 있어!’

1932년 4월 29일, 홍코우 공원에서 일본 천황인 히로히토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가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행사에 참석한 고위급 일본 관리와 장성들을 없앨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었습니다. 윤봉길은 이것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김구에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이것은 하늘이 주신 기회입니다. 저는 영광된 조국의 앞날을 위해서라도 이 한 몸 바쳐서 꼭 성공하고야 말겠습니다.” 

그리고 윤봉길은 도시락과 물통 모양의 폭탄을 들고 구경꾼으로 위장해서 행사장에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도시락으로 위장된 폭탄은 일본 헌병들에게 들키지 않았습니다. 홍코우 공원 오전 11시 40분, 모든 사람들이 머리 숙여 묵념에 들어갔을 때, 윤봉길은 도시락처럼 만든 폭탄을 연단을 향해 힘껏 던졌습니다.
  “꽈꽝!”
굉장한 폭발음 소리와 함께 장내는 아수라장이 되었고 많은 일본 관리와 군인들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만세! 대한 독립 만세!”
윤봉길은 성공의 기쁨에 눈물을 흘리면서 도망가지 않고 만세를 부르다 체포되었습니다. 그리고 오사카 군법 회의에서 사형이 선고 되었고, 25세의 젊은 나이에 사형되었습니다.

윤봉길의 의거로 세계는 깜짝 놀랐습니다. 특히 중국의 장개석 주석은 대한민국 임시 정부가 중국에 있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지원을 약속하면서 말하였습니다.
  “중국의 백만 대군이 해내지 못한 일을 한국의 한 사람의 청년이 해냈구나! 장하다!!”
윤봉길의 의거는 한국 민족이 독립을 염원한다는 의지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라가 없으면 자기도 없다고 생각한 윤봉길의 굳은 신념은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우리가 본받아야 할 신념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