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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여러분, 원고지에 글 쓰기가 어렵지요?
원고지에 글 쓰기를 어려워하는 어린이가 많습니다. 사실 어렵기도 합니다.
선생님이 초등학교를 다닐 때는 컴퓨터가 없었습니다. 글은 공책이 아니면 원고지에 썼습니다. 그 때도 원고지에 글을 쓰기란 여간 어렵지 않았습니다.
지금 여러분들은 공책이나 원고지는 물론이고 컴퓨터로도 글을 많이 씁니다. 어떤 학생은 공책에 글을 쓰는 것보다 컴퓨터로 글을 쓰는 것이 더 쉽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원고지에 쓰는 글이 더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원고지에 글쓰기가 어려운 까닭이 또 하나 있습니다. 원고지 쓰는 방법이 딱 한가지로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루는 선생님이 쓰는 방법을 알려 주었더니 ‘학교에서 선생님이 가르쳐 주신 것과 다르다’고 말하는 어린이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것이 맞느냐고 물었지요. 그래서 선생님은 우선은 학교 선생님이 가르쳐 주신 것이 맞고 글나라 선생님이 가르쳐 주는 방법도 맞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원고지에 글을 쓰는 방법은 꼭 이렇게 써야한다고 정해진 것이 없어서 더 혼란스럽고 어렵게 느껴집니다.
원고지에 글을 쓰는 까닭
이렇게 어렵고 쓰는 방법이 정해져 있지도 않은 원고지에 글 쓰기를 왜 해야할까요?
어떤 어린이는 담임 선생님이 원고지에 직접 써서 가져오라고 해서 귀찮다고 합니다. 컴퓨터로 쳐서 프린트로 인쇄를 하면 될 것을 굳이 원고지에 직접 쓰라고 하니 귀찮은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왜 담임 선생님이 그렇게 하실까요?
원고지에 글을 쓰면 글을 정확하게 쓰는 방법을 익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고지에 글을 쓰려면 한 칸 한칸 신경을 써서 써야 되기 때문에 띄어쓰기와 맞춤법, 그리고 문장부호 등을 정확히 익힐 수 있습니다. 또한 선생님의 경험으로는 우리 어린이들이 컴퓨터로 글을 쓸 때보다는 원고지에 글을 쓸 때 더 정성을 들이고 생각을 깊이 하면서 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읽는 사람이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쓰세요,
원고지에 글 쓰기가 어려울 때는 원고지를 쓰는 이유를 생각하면서 쓰면 쉽게 쓸 수 있습니다. 원고지를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원고지는 원래 쓴 글을 편리하게 인쇄하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즉 원고지를 쓰게 되면 글과 관계된 모든 것을 확인하고 이해하기가 편리하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원고지를 쓸 때 어떻게 써야할 지 망설여 질때는 쓰는 사람이 아닌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편하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쓰면 됩니다.
너무 정확하게 쓰려고 애쓰지는 마세요
선생님은 여러분이 원고지를 정확하게 쓰려고 지나치게 애쓰지는 않았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원고지를 정확하게 쓰기란 형님, 누나들에게도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고 너무 정확하게 쓰는 것에 몰두하면 글쓰기가 부담스러워 집니다. 또한 원고지 쓰는 방법에만 얽매여 쓰려고 마음 먹었던 생각을 놓쳐버리기가 쉽습니다. 그저 ‘아, 원고지를 쓸 때 이렇게 쓰면 쉽게 읽을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으로 다음에 소개하는 ‘원고지 쓰는 법’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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