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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국지색(傾國之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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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금이 혹하여 국정을 게을리 함으로써 나라를 위태롭게 할 정도의 뛰어난 미녀를 일컫는 말.
[傾 기울 경/國 나라 국/之 어조사 지/色 여인 색]
[동]경성지색(傾城之色). 절세가인(絶世佳人). 화용월태(花容月態). 단순호치(丹脣皓齒). 월하가인(月下佳人).
《出典》'漢書' 李夫人傳
한왕(漢王) 유방(劉邦)과 초(楚)나라의 패왕 항우(項羽)가 서로 패권을 다투고 있을 때 유방의 부모와 처자가 항우에게 사로잡힌 적이 있었다. 이때 후공(侯公)이라는 말 잘하는 선비가 항우를 설득하여 유방의 부모와 처자를 풀려나게 하였는데 이를 보고 유방이 감탄하여 "그는 천하의 변사이다. 그가 있는 곳은 나라를 기울게 한다."라고 한 데서 경국(傾國)이란 말이 사용되었는데 처음에는 단지 나라를 위태롭게 한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이후 한무제(漢武帝)를 보시고 있던 가수 이연년(李延年)이란 자가 무제를 위해 지어 바친 노래 가운데 절세의 미인인 자신의 누이를 가리켜 "한번 보면 성을 기울게(傾城)하고 두 번 보면 나라를 기울게(傾國) 한다."라고 묘사한 뒤부터 미인(美人)의 의미가 덧붙여져 쓰이게 되어 경국지색(傾國之色)은 절세의 미인을 지칭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참고]
'傾國'이 '傾城'과 아울러 美人을 일컫는 말로 쓰여지게 된 것은 이연년(李延年)의 다음과 같은 詩에서 유래한다.
북방에 아름다운 사람이 있어, 세상을 끊고 홀로 서 있네.
한 번 돌아보면 성을 기울이고, 두 번 돌아보면 나라를 기울게 하네.
어찌 성을 기울이고 나라를 기울임을 알지 못하랴. 아름다운 사람은 두 번 얻기 어렵네.
北方有佳人 絶世而獨立
一顧傾人城 再顧傾人國
寧不知傾城與傾國 佳人難再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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