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지도함에 있어 불필요한 전략을 일률적으로 적용하거나 원리와 전략이 교육의 내용이 되어 새로운 학습의 대상이 되어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현실의 다양함과 풍부함을 담아내야 할 글쓰기가 방법적 틀 안에 가두어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삶과 세계 안에서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현실 속의 실제 글쓰기를 인정하고 이를 어떻게 교육적으로 이끌어낼 것인가 하는 데 중심을 둔 글쓰기 논의가 더 진전되어야 한다.

설명문 쓰기 지도에서도 주체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의미 생산 활동에 주목해야 한다. 아이들 특성을 고려해 그들 삶과 관련한 글쓰기가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어떤 강요에 의한 글쓰기 아니라 실제 어린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쓴 글을 바탕으로 일상생활 속에 숨어있는 글쓰기 방식을 찾아내고 이를 교육적으로 바르게 활용하는 데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굳이 어렵고 낯선 글쓰기를 가르칠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실제 삶에서 흔히 이루어지는 글쓰기로부터 글쓰기 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표현주체 글쓰기는 자아 정체성 형성에 기여한다. 인간과 자연을 도구로 여기는 현실에 건강한 글을 쓸 수 있게 지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