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기의 아기에게 필요한 지도는 아이가 책을 부담 없이 대하면서 책을 보는 즐거움과 재미를 알게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책을 장난감처럼 자유롭게 다룰 수 있도록 허용하고, 엄마가 항상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아기를 품속에 안거나 무릎에 앉히고 책을 읽어주면 아기는 엄마의 체온을 통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낀다. 물론 이런 분위기에서 아기가 집중력을 갖고 책 속으로 몰입한다.

사물 그림책은 단어만 읽어주고 말하도록 하기보다는 단어와 관련된 간단한 이야기를 같이 들려주는 것이 어휘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 아기가 책 속의 그림에 관심을 가지면 “아. 이 그림이 좋은가 보구나. 이게 꽃이란다. 어때 참 예쁘지?” 하는 식으로 말을 건네면서 아기의 언어발달을 돕고 지루함을 해소시킨다.
 
2세 말의 아기들에게는 간단한 내용 글이 있는 그림책을 읽어줄 수 있다. 그러나 엄마가 책을 읽어주어도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굳이 내용을 이해시키려하거나 순서대로 책을 읽어주기 위해 순서에 따라 책장을 넘길 필요도 없다. 아기는 엄마와 함께하는 시간에 엄마의 다정한 목소리를 듣는 것을 행복해한다. 따라서 엄마는 줄거리에 집착하기 보다는 리듬감을 가지고 목소리에 변화를 주면서 읽을 필요가 있다. 

이시기의 유아는 책을 내용을 이해하지 못할 뿐 아니라 집중력도 떨어진다. 아기가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기껏해야 3분 이내여서 그림책은 될 수 있으면 짧은 시간에 적은 양을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읽어주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