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독에서 독해로 나아가는 기간으로 독서의 기초 기능을 익히는 시기이다. 아동은 긴 문장을 의미 중심으로 끊어 읽기 시작한다. 글을 유창하게 소리 내어 읽을 수 있어야 하며 읽을 때 문자에 안구가 고착되는 것으로부터 점점 자유로워지는 시기이다. 앞 단계에서 글자에 집중하여 떠듬거리며 읽다가 점점 유창하게 되면서 낭독의 형태까지 발전한다. 음독에서 묵독으로 넘어 가는 과도기이다. 또한, 학습독서가 시작되는 시기라는 점에서 앞 단계와 질적으로 구분된다. 초등 중학년은 이제 읽기 능력이 어느 정도 갖추어졌기에 본격적인 독서지도가 필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 초기의 아동들 중에는 여전히 옛이야기나, 우화 그리고 일화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부모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가신만의 생활을 가지게 되면서 현실에서 일어나는 실제적인 일에도 흥미를 갖게 되어 생활동화를 좋아하며 초보적인 과학 도서에도 관심을 가진다. 상상력이 풍부한 공상 이야기는 여전히 좋아하지만 이 시기에는 공상을 구분할 줄 알기 때문에 고의로 현실을 초월한 상상이 주는 기쁨을 좋아하고 마력을 느낀다. 영웅, 위인 이야기에 관한 가장 뚜렷한 흥미는 12세에 생기지만 10세 아동은 영웅이나 위인의 생활을 간단하게 일화 형식으로 엮은 것을 즐겨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