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an과 Lima(1926)는 독서흥미의 발달단계를 다음과 같이 구분하였다.

1) 6~7세 : 옛날 이야기기

요정이야기, 신화나 전설 등을 좋아하는데 예를 들어서 ‘장화신은 고양이’와 ‘제크와 콩나무’와 같은 이야기를 즐겨 읽는다. 이야기는 대체적으로 짧고 단순하고 회화체로 엮은 것을 좋아하며 삽화는 풍부해야 한다. 동물과 자연의 힘이 그 자신들처럼 말하도 행동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사물을 의인화하고 약간의 교훈이 들어있는 다소 공상적인 이야기에 유혹(誘惑)되는 시기이다.

2) 8~10세 : 동화기

8세 아동은 요정이야기에 가장 많은 흥미를 느끼며, 대체적으로 환상적이며 상상력이 풍부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이 나이의 아동은 상상의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가 공상적이면 공상적일수록 더욱 더 마력(魔力)을 느낀다. 어떤 아동들은 7세부터 요정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하나 이에 반하여 9세가 되어도 흥미를 못 느끼는 아동이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아동들이 8세에 공상력이 가장 풍부해진다. 또한 8세부터 현실세계에 관한 이야기에도 흥미를 갖기 시작한다. 동화에서도 특히 흥미를 끄는 것은 아동을 소재로 한 다른 나라의 이야기다.

9세 아동은 공상세계보다 현실세계에서 사는 편이다. 따라서, 요정 이야기에 관한 흥미가 가끔 10세까지 이야기로 바뀌어가는 시기이다. 9세 때 진정한 독서흥미가 발달하기 때문에 부모들이 아동들이 문학작품을 읽을 수 있도록 인도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남아는 여아보다 흥미의 변화가 더욱 더 분명한데 9세 여아들은 아직도 요정 이야기를 좋아하지만 남아는 좀더 실제적이며 현실에 일어나는 일에 더 흥미를 갖고 있다. 8세와 9세 사이에 그들이 읽는 이야기의 길이에 있어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는데 8세 때는 그림책으로 된 짧은 이야기를 좋아하지만 9세 아동은 100페이지 정도의 책을 읽을 수 있게 된다. 대체적으로 9세 때에는 소년소녀들의 실생활을 다룬 이야기를 좋아한다.

10세 때에는 여아는 남아보다 덜 현저(顯著)하지만 요정이야기에 대한 흥미는 크게 감소한다. 다른 나라의 이야기와 여행에 관한 이야기가 인기가 있으며 ‘알프스의 소녀’같은 작품이 이 나이에 많이 읽힌다. 다른 나라 아동에 관한 흥미는 지리, 역사, 다른 학과목을 가르치는데 유리하게 사용되어질 수 있다. 전설에 관한 가장 뚜렷한 흥미는 12세에 생기지만 10세 아동은 유명한 남녀의 생활을 간단하게 설화적으로 엮은 것을 즐겨 읽는다. 신화나 전설도 역시 즐기며 ‘로빈훗의 모험’, ‘윌리엄 텔’, ‘아아더 왕 이야기’ 같은 영웅들의 이야기도 좋아한다. 전설물에 관한 흥미는 영웅들이 관계한 사건들이 서술된 역사에도 자연히 흥미를 갖게 하며, 역사는 이야기 형식을 취한 것을 좋아한다.

3) 11~14세 : 소설기

11세 여야들은  ‘작은 아씨들’ ‘소공자’ ‘소공녀’와 같은 작품을 즐기며 남아들은 모험소설과 탐정소설들 즐긴다. 여아들은 가정생활과 학교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하며 우정이야기에도 흥미를 갖는다.

12세 아동들은 독서흥미가 절정을 이루는 시기이며 전기물과 역사적인 설화도 즐겨읽는다. 전설적이며 역사적인 영웅에 관한 이야기는 그 자신의 생을 영웅들의 감동적인 생에 투영하는 12~13세의 독자들을 매혹시킨다.
남아들은 전설물과 역사물에 가장 많은 흥미를 보이며 신화도 즐겨 읽는다. 여아들은 대부분 가정생활과 학교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며 ‘작은 아씨들’과 같은 작품이 인기가 있으며, 기숙사에서 소녀들의 모험을 그린 이야기에 많은 흥미를 느낀다.

13세 소녀들은 신체상의 약점을 극복한 이야기, 쓰라린 경험 등을 쓴 이야기를 즐기며 소녀들은 어른들의 정감세계를 다룬 이야기에 비상한 관심을 갖는다.

14세 사춘기적 특수화(特殊化)된 독서흥미를 나타낸다. 소녀들은 과학에 관한 흥미에서부터 실물적인 경험을 원하고 참고서의 사용이 활발해지며 소설로는 과학, 전설, 역사, 기행 등의 작품을 좋아한다. 소녀들은 직업여성 이야기에 대한 흥미가 최고조에 이르고 유명한 연애소설은 무엇이고 읽으려 한다. (김현희, 1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