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Wood, 1992)는 독서발달 단계를 유아독서기, 초기독서기, 전이독서기, 자립독서기, 고급독서기 등의 다섯 단계로 나누고 있다. 유아독서기는 출생부터 유치원까지, 초기독서기는 1~2학년, 전이독서기는 2~3학년, 자립독서기는 4~6학년, 고급독서기는 7학년 이상 등이다.

한철우(2003)는 우드의 발달 단계에 따라 단계별 독서 특성 및 지도 방법을 상세하게 제시하였는데 다음은 독서능력과 관련된 부분을 발췌 정리한 것이다.  

(1) 유아기의 독서 단계(Emergent Reading Stage). 출생부터 유치원까지 

‧ 모국어의 기본적인 문법 구조를 습득하고 있으며, 상당한 정도의 어휘를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 문자 언어를 접하게 되고 문자의 본질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 그림과 텍스트의 차이를 알게 되며, 창의적인 방식으로 읽고 쓰는 것을 모방한다.

(2) 초기 독서 단계(Initional Reading Stage) : 초등학교 1~2학년,

‧ 독서란 단순히 글자를 소리내어 정확히 읽는 행위가 아니라, 문자와 낱말, 문장 등이 무엇인가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독서는 그런 의미를 구성해 내는 행위라는 인식하기 시작한다.
‧ 어느 정도 시각 어휘의 습득되어 음운론적 규칙에 대한 지식이 없이도 바로 읽을 수 있는 단어의 수가 증가한다.
‧ 모르는 단어를 ‘단어 재인 전략’으로 파악하기 시작한다.

(3) 전이기 독서 단계(Transitional Reading Stage) : 초등학교 2~3학년 

‧ 상당한 정도의 시각어휘를 가지고 있으며, 모르는 단어를 문맥을 통하여 알아낼 수 있지만, 아직도 글자를 읽는 것이 힘겹고 어려운 일이다. 그들은 낮선 단어를 소리 내어 읽는데  힘들어하며, 손가락을 짚어가면서 읽는 버릇이 있다.
‧ 글을 읽는 능력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나, 아직도 유창성을 획득하는 데 필요한 많은 읽기 훈련과 경험이 부족하여 글을 빠르게 읽지는 못한다.

(4) 자립독서기 단계(Indepedent Reading Stage) : 초등학교 4~6학년

‧ 많은 독서 경험을 바탕으로, 긴 글, 그리고 다양한 글을 많이 읽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닌다.
‧ 많은 시각어휘를 학습하여, 음독의 속도보다 묵독의 속도가 더 빠르게 되어, 정보를 얻거나 감상을 하기 위한 독서에서 음독보다 묵독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 이 시기의 아동들은 어휘 발달에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문장은 잘 읽을 수 있으나 단어의 뜻을 잘 몰라서 뜻의 이해에 장애를 가진다.  초기 단계에 아동들이 읽는 글자료는 대부분 이야기글로 생활 어휘가 많다. 그러나 자립독서기에 오면, 아동들은 보다 다양한 내용의 텍스트를 만나게 된다. 이 단계에서는 문자를 파지하는(decoding) 능력의 유창성만으로는 독서의 장애를 극복하기 어렵다.

(5) 고급독서기 단계(Refinement Reading Stage) : 중학교 이상

‧ 기능적 문식성을 획득해 다양한 자료 즉 신문, 잡지, 소설, 기타 참고 자료들을 능숙하게 읽어낼 수 있다.
‧ 다른 독자와의 토론 등 상호작용 과정을 통하여 매우 다양한 장르에 접하게 되고, 광범위한 저자와 장르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 독서를 전략적으로 한다. 독서의 목적이나 상황에 따라 구별하여 독서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