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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sunsu0425) 중등부 우수상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의 대통령

조종중학교 1학년 2반
김나영

“선서!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선 후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 앞에서 선서했다. 우리는 그녀를 믿고 우리의 정치권을 그녀에게 주었다. 하지만 그녀는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고 나라에 혼란을 가져왔다. 그 시작은 단원고의 세월호 침몰사건부터 시작되었다.
4월의 어느 날부터 교실에는 세월호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아이들은 모두 알고 있었지만, 뉴스에 관심이 없었던 나는 정작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아이들은 선장이며 대통령이며 다 똑같은 범죄자라며 교도소에 보내야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니, 배가 침몰한 거면 선장을 욕해야지 왜 대통령한테 그래?”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말을 안 하길 잘 한 것 같다. 알아보니 대통령은 세월호 침몰 당시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몇몇 사람들은 대통령이 보톡스를 맞고 있었다고도 말한다. 세월호가 침몰 된 후에도 빨리 구조하라는 말 뿐이었고,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세월호 사건이 잠잠해지고 있을 때, 우리 학교는 연극제를 맞이했다. 이때 6학년 3반이 세월호 사건에 대한 연극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리고 연극제 당일, 6학년 3반의 연극은 가장 마지막 순서였다. 연극에는 세월호 사건 당시의 상황뿐만 아니라 당시 희생자들의 가족과의 문자 내용 등도 동영상으로 더해 주어 정말 감동적이었다. 한 아이는 마지막 말을 하다가 울고 말았다. 연기인 줄 알았지만, 그 친구는 정말로 울고 있었다. 절대 울지 않을 것 같았던 우리 담임선생님께서도 연극을 동영상으로 찍으면서 눈물을 훔치셨다. 뒤를 돌아보니 다른 아이들과 부모님들도 모두 울고 계셨다. 무대에서 들려오는 잔잔한 노래와 그 친구의 훌쩍이는 대사에 우리는 모두 고개를 숙였다. 모두 같은 마음 이였을 것이다. 지금도 ‘천개의 바람’ 노래만 들으면 희생자 분들이 얼마나 무서웠을지 상상이 된다.
세월호 사건 이후에 국민들은 최순실이라는 사람에게 주목했다. 최순실이라는 사람은 자신의 인맥과 재산으로 대통령의 일에 간섭하고 딸을 손쉽게 이화여대에 입학시킴으로서 악명을 떨쳤다. 대학생들은 ‘노력보다 돈을 더 높게 평가하는 나라’ 라며 무능한 대통령을 끌어내리라고 한다. 그렇게 최순실 게이트가 활짝 열리게 되었다. 내가 이 일들에 대해 정확히 알게 된 것은 뉴스에서 촛불 시위에 대하여 보고 난 후이다.
나는 처음에 촛불시위가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다. ‘곧 끝나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 하려는 듯이 촛불시위는 점점 더 확산되어 참여자들의 수가 엄청나게 늘어났다. 도저히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여기 가평에서도 촛불시위에 다녀왔다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지하철을 타면 촛불을 든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하루는 서울에 갔다가 집으로 오던 중, 촛불행렬을 보게 되었다. 멀리서는 ‘박근혜는 하야하라!’ 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람들의 열정이 대단하구나.”
국민들의 엄청난 힘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에 의해 탄핵되었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희생자들이 있었는가. 두 사람 때문에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게 되었다. 박근혜는 조금의 죄책감도 느끼지 못한 것일까? 최순실 또한 그런 일들을 하면서 전혀 부끄럽지 않았을까? 결국 모든 문제는 권력과 돈이었다. 권력에 눈이 멀어 두 사람은 한나라를 망치고 말았다.
“대통령은 우리의 왕이 아니야. 우리가 나라를 관리하기에는 너무 바쁘니까 그냥 우리의 권력을 5년 동안 빌려준 사람일 뿐이야.”
6학년 담임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대통령이란 우리를 위해 대신 나라를 관리해 주는 사람이다. 국민의 소리를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사람이다. 절대 다른 사람의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 되고, 우리나라를 위해 국민 한 사람 한사람을 위해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대통령은 올바른 사람이다. 멋진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올바른 대통령도 필요하지만, 대통령 혼자가 아니고 국민 하나하나가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간다면 강한 나라 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므로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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