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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문(前文) 작성법

취재기자가 쓰는 첫 문장이 전문(lead)이다. 리드는 전체기사가 담고 있는 내용을 간결하게 요약한 문장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우수한 리드는 독자가 원하는 내용의 요점을 제공하고 독자가 그 다음에 이어지는 본문을 계속해서 읽도록 하는 매력이 있다. 편집기자가 리드에서 제목을 뽑을 수 있도록 작성해야 한다. 리드를 읽으면 글의 흐름이나 강도 요지 등이 모두 짐작되도록 해야 한다.

전문을 작성할 때 유의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전문은 6하원칙[5W1H]에 따라 작성해야 한다. 작성자의 판단에 따라 전문의 5W1H 가운데 중요치 않은 것은 생략할 수 있다. 인물(Who)이나 사건(What)은 단순한 뉴스 기사의 중요한 요소이다. 취재기자는 언제든지 인물과 사건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중요한 것인지 파악하여 결정해야 한다. 운동경기, 회합, 연설, 사고 등에 관한 기사에서는 장소(Where)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이를테면 주소, 방의 수효, 수용인원 등이 구체적으로 기술되어야 한다. 때(When)는 전문에서 생략할 수 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장소와 같이 중요한 구실을 하기도 한다.

둘째, 본문(Body)에서 가장 중요하고 흥미 있는 내용을 간결하게 요약하여 작성한다. 즉 전문은 본문의 내용 중에서 절정에 해당하는 것을 압축하여 작성한다.

셋째, 독자의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도록 작성한다. 전문은 제목 다음으로 독자에게 뉴스 기사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하는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

넷째, 전문은 50음절 이내로 작성한다. 일본에서는 한 문장의 길이로 45∼50자를 적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사에서는 기자에게 50자 이내로 기사문을 작성하게 한 후 신문이 많이 팔리게 되었다고 한다.

다섯째, 의미가 명료하고 정확하게 작성한다. 명료하고 정확한 전문이 되게 하려면 의미 전달에 가장 알맞은 단어를 선택하여 간결하고 문법에 맞는 문장을 작성하여야 한다.

여섯째, 독자가 이해하기 쉽고 품위 있는 일상적인 口語로 작성한다.

일곱째, 준말이나 약자는 널리 통용되는 것만을 선택하여 써야 한다.  

전문을 제대로 작성하는 지름길은 자주 사용되는 몇 가지 유형을 잘 익히고 이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다. 다음에 제시되는 예문은 우리나라 신문에 자주 사용되는 리드의 유형이다. (이재경, "기사작성의 기초" p 57∼66 참조 )


가. 전체내용 제시형 리드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이기배)는 19일 마약투약 사실이 또다시 적발된 고 박정회 대통령의 아들 志晩(40)씨가 소환에 불응하고 잠적함에 따라 해외도주 가능성에 대비,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 기사의 내용은 한 문장 짜리 사회부 기사이다. 한 문장 속에 누가(서울지검 강력부), 언제(19일), 무엇을(박지만씨 출국금지조치), 왜 (마약투약 사실이 적발돼 소환됐으나 잠적했기 때문) 했는가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사건 사고 기사에서 특히 많이 발견되는 기사 유형으로 엄밀히 말하면 리드가 없이 본문만 있는 기사로 볼 수 있다.  


나. 요약형 리드

"앞으로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사람은 3년 내에 면허를 다시 발급받을 수 없게 된다. 경찰청은 13일 음주운전을 근절하기 위해 혈중알콜 농도 0.1% 이상으로 면허가 취소된 사람이 다시 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제한기간을 현재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경찰청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는데 담당기자는 경찰청의 새로운 조치 가운데 운전자들이 음주운전으로 붙잡혀 면허가 취소되면 3년 내에는 재발급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이 전체내용을 축약하는 가장 중요한 내용으로 판단해 리드로 사용했다.


다. 선택형 리드

"감원이냐 감봉이냐. 국제통화기금(IMF) 시대를 사는 근로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고난도의 질문이다. 그러나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해 12월 조사한 결과 근로자 4명중 3명은 감원보다 감봉이 더 낫다고 응답했다."

기사가 다루는 내용이 양자 택일의 상황일 때 주로 사용된다. 이런 리드는 특히 사회 여론의 움직임이 두 갈래일 때 효과적이다.


라. 질문형 리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경호실 사령탑을 누가 맡게 될까. 김 당선자는 경호실 개편작업을 맡기기 위해 내주 초 경호실장 내정자를 미리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자의 직접 참여를 노릴 때 또는 기사가 다루고자 하는 상황이 쉽게 한마디로 정리되기보다는 문제가 더 부각될 때 자주 쓰이는 리드 형태다.


바. 나열형 리드

"서울시내 버스요금이 15일부터 인상된다. 또 지하철도 조만간 450원(1구간)에서 500원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나열형 리드의 특징은 한 문장이 아니라 두 문장인 점이다. 내용 또한 한 가지로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 내용을 병렬적으로 제시한다.



사. 직접 인용형 리드

"이럴 수가 있습니까.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해고됐다고 생각하면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이 리드는 취재원의 말로 시작한다. 이런 리드는 취재원의 말이 사안의 내용을 잘 요약하고 있을 경우 자주 사용된다.


아. 사회고발형 리드

"대학이 고시로 멍들고 있다. 과거 법학과 등 몇몇 학과 학생들에게만 한정돼 있던 고시공부가 문과생은 물론 이과생들에까지 전공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

사회적으로 중요한 문제를 지적하는 기사유형에서 많이 쓰는 리드형태다. 이러한 기사는 대체로 발로 뛰어 취재한 내용이 중심을 이룬다. 관급 기사에서는 이런 리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