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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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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 타락에서 법왕제에 이르는 기독교의 도식은 그대로 코뮤니즘 탄생과 발전의 도식에 시니기스럽게 들어맞는 것이었다.
그들은 완전한 좌우 상칭을 이루는 도형이었다.
비밀은 마르크스가 헤겔의 제자였다는 사실에 있었다.
"딸을 낳을 거예요. 어머니가 나는 딸이 첫 애기래요." (……) 그 두 마리 새들을 방금까지 알아보지 못한 것이었다. 무덤 속에서 몸을 푼 한 여자의 용기를, 그리고 마침내 그를 찾아내고야 만 그들의 사랑을.
 최인훈/ '광장'에서
밀실에서 광장으로 통하는 길
제3국을 향하는 배를 끊이없이 따라오던 갈매기들…, 은혜와 딸 그녀들이 마음껏 날아다니는 '광장'을 이명준은 비로소 알아봅니다. 사람이 자기 꿈을 펼쳐가면서 서로 교통하는 그런 광장은 언제쯤이면 우리 것이 될지요? 최인훈(1936-)이 형상화한, 남과 북 모두를 버린 채 결국 인도 상륙을 앞둔 배 안에서 바다로 뛰어든 한 지식인의 행로는 아직 뼈아픈 질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박덕규·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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