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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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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영주중 3학년 강병현
대부분의 문학 작품의 소재는 실제의 사건에서 얻어진다. 괴테가 실연한 한 젊은이의 권총 자살 사건을 소재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썼고, 도스토예프스키가 대학생 살인 사건에서 힌트를 얻어 <죄와 벌>을 썼고, 톨스토이도 코니라는 법률가에게 들은 한 배심원과 매춘부의 이야기를 소재로 소설을 썼다. 절도 혐의로 기소된 그 여자는 젊은 배심원과의 사랑으로 아이까지 낳았으나 버림을 받자 정신과 육체가 심하게 타락하여 매춘부가 되고 말았다. 뒤늦게 이 사실을 깨달은 젊은 배심원은 참회하고 그 여자를 구하여 결혼하기 위해 애를 썼으나 결국 그 여자는 감옥에서 병으로 죽고 말았다.
톨스토이는 자신도 한때는 그러한 체험이 있었던 타락하고 이기적인 귀족 문화에 대한 혐오감에 가득 차 있었으므로 이 젊은 배심원의 태도에 큰 감동을 받았다. 그는 매춘부나 범죄자들이 발생하는 이유가 단순히 개인적인 잘못이 아니라 사회적 모순에 있으며, 귀족계급문화가 범죄자들을 양산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작품 속에서 그는 내훌류도프가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통해 인간이 올바른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매우 모범적으로 그리고 있다.
네훌류도프는 실제 톨스토이가 그랬던 것처럼 그 당시 대부분의 귀족 출신 청년들의 전철을 밟았다. 건달 같은 생활, 사치와 향락 속에서 퇴폐적인 생활을 하다가, 군대의 거친 생활에 자신을 내던진다. 그들은 인생의 의미를 잃고, 권태스러워하며 삶에 회의를 느끼면서도 아무런 결단도 없는 생활을 계속한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그 이기적이며 속물적인 충동이 한 여자를 얼마나 처참하게 파괴시켰는지를 깨달으면서 자신의 모순된 생활 전반과 사회 문제에 눈을 뜨게 된다. 그리고 참회와 도덕적 결단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그녀를 구하기 위해 애쓴다.
톨스토이는 네훌류도프의 참회와 도덕적 결단이야말로 인간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가치이며, 순수한 크리스트교의 '희생'과 '사랑'은 인류를 구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는다.
즉, 네훌류도프는 종교적 각성에 의해 새로 '부활'된 인물이며 이상적 인간상으로 제시되고 있다.
사회의 진보나 변혁이 개인적이고 종교적인 노력에 의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고 결말 지은 것이 작품의 한계성이라고 비판받기도 하지만, <부활>은 톨스토이의 최고 작품이자 러시아 문학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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