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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홍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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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글씨
대전여상 3학년 유경진
얼마 전 영화로 되어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이 작품은 미국의 소설가인 호돈의 대표작이다. 그의 작품 대부분은 미국의 무대로 하고 가장 미국적인 것을 소재로 하여 미국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미국 문학의 중요한 위치에 서게 되었다. 이처럼 유명한 호돈의 작품을 한번도 읽어보지 못해서 많이 서운했었는데 우연한 기회를 친구가 권해 읽을 수 있었다. 처음에 읽을 땐 단순한 사람 이야기거니 하는 마음으로 읽었었는데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겨 가면서 사람이야기 이외의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글의 주인공인 헤스터는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어린 나이에 늙은 의사 칠링 워드와 결혼하게 된다. 그녀의 결혼 생활은 그럭저럭 좋은 편이었고 남편과의 사이도 어느 정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약초를 찾으러 나간 남편이 며칠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다가 결국 행방 불명되고 만다. 그러던 사이에 그녀가 사는 마을에 젊은 목사 딤즈데일이 부임해 오게 되고 헤스터에게 사랑은 느끼게 된 목사는 헤스터에게 남편을 잊고 자신과 결혼해 줄 것을 요구한다. 남편을 기다리다 지친 헤스터는 남편을 잊고 그와 사랑에 빠지고 결국 딸을 낳게 된다. 헤스터는 딸과 사람들의 눈을 피해 목사와 계속 사랑을 하게 된다.
세월이 흘러 몇 년 후, 행방 불명되었던 남편이 갑작스레 나타나고 헤스터에게 그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냐고 다그친다. 하지만 헤스터는 자신으로 인해 모든 사람의 존경을 받는 목사가 곤경에 처할 것 같아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다.
화가 난 남편은 헤스터를 불륜 혐의로 고소하고 결국엔 가슴에 주홍 글씨로 'A'자를 새기고 감옥에 갇히게 된다.
헤스터가 감옥에 갇힌 후에도 남편은 그녀에 대한 배신감과 질투심으로 그녀와 간통한 상대를 찾아낼 것을 결심한다. 그러던 차에 헤스터의 재판 때 무척 괴로워하던 목사를 의심하게 되고 이에 남편은 낮잠을 자고 있던 목사에게 가 그의 가슴에 새겨진 주홍 글씨를 발견한다. 그리고는 정신적으로 목사에게 고통을 주기 시작한다.
형을 마치고 나온 헤스터는 주홍 글씨를 가슴에 단 채, 자기보다 불쌍한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간다. 주위 사람들은 그러한 그녀를 존경하게 되고 'A'자는 결국 '천사'의 머리글자로 일컬어지게 된다. 헤스터는 남편이 목사를 심하게 괴롭히는 것을 참을 수가 없어 목사와 함께 도망 갈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죄의식을 견디지 못한 목사는 자신의 죄를 사람들에게 말한 뒤 죽고 만다. 목사가 숨을 거두자 남편 역시 죽음에 이르고 헤스터는 사회 봉사에 온 힘을 기울이며 행복하게 살아간다.
남자 주인공인 딤즈데일과 칠링 워드는 각각 감성과 지성의 상징이다. 둘은 처음부터 끝까지 대립하여 파멸을 향해 줄달음질한다. 반면 헤스터는 아메리카 대지에 뿌리를 내린 강한 여성의 원형이다. 이 점이 바로 이 소설이 단순한 삼각관계 연애소설이 아니라 명작으로 평가받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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