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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네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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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를 읽고
1학년 하성호
내가 안네를 알게 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였습니다.
안네 프랑크. 살아 있었다면 지금 68세의 할머니가 되어 있을 겁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안네는 우리 또래의 나이에 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난 안네의 일기를 읽으며 처음에는 그 비밀의 집이 너무 신기해서 재미있을 거라고까지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금지되고, 불안에 떨며 살았던 2년 동안의 생활을 생각하니, 안네가 얼마나 참을성이 많은 소녀였는지도 알 것 같았습니다.
안네는 지금의 우리 또래들처럼 어머니께 반항도 하고, 언니와 싸우며, 남자 친구들도 많은 명랑한 소녀였습니다. 그러나 단지 유태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이주해야 했었고, 학살당하고, 강제 수용소와 감방으로 가야 했다니, 얼마나 억울하고 안타까운 일이었겠습니까?
독일이 유태인에게 한 일은 과거 일본이 우리 민족에게 저질렀던 만행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 안네의 이야기를 읽으며 주욱 생각했습니다. 국어 교과서에서 배운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살기를 원했던 시인 윤동주, 그도 일본인에 의해 차디찬 감방 안에서 안네처럼 죽어가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죽음을 누 앞에 둔 상황 속에서도 자기의 마음을 글로 남겨 놓을 수 있었다니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안네가 1945년 2월, 언니와 함께 티푸스에 걸려 죽지만 않았다면 머지 않아 해방을 맞이했을 텐데 하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 한 권의 책 속에서 나라 잃은 국민의 슬픔을 뼈저리게 느끼며 저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배웠습니다.
<최선생의 문학교실/오산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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