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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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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3학년 전상현
서점에서 눈에 띠는 한 책이 있었다. 제목을 읽어보니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제목이었고, 또한 유명한 러시아의 작가 '톨스토이'가 지은 책이었기 때문에 호기심 아래 이 책을 사 보게 되었다.
톨스토이(1828-1910)는, '전쟁과 평화' , '안나 카레리나' 등 수 많은 명작을 지은 소설가로서 세상의 부정을 미워하면서 자신을 엄격하게 자제하고 다스려 온 사람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책에서 톨스토이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소개하고 있다. 여러분이 만약에 이 책을 읽고, 누군가로부터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 라고 질문을 받는다면 망설임 없이 '사랑'이라고 대답하게 될 것이다.
세몬이라는 사람이 아내의 겨울 코트를 만들 가죽을 사러 갔다가 교회를 지나치게 되었다. 거기엔 추운 겨울에 벌벌 떠는 벌거숭이 남자가 있었다. 세몬은 처음엔 그냥 지나치려다가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그 사람을 집으로 데리고 왔다.
그의 아내 마트료나는 화가 났지만, 데려온 남자의 얼굴을 보자 이내 화가 수그러들었다. 마트료나가 그에게 저녁을 대접하자 그는 미소를 띠었다. 며칠이 지나자 그는 점점 회복되어 예전의 건강한 모습이 되었다.
세몬은 그가 건강해지자 밥벌이라도 해야한다며 신발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세몬은 그의 이름이 '미하일'이라는 것밖에 몰랐다.
세월이 흘러 미하일의 실력이 제법 알려졌을 때, 세몬의 가게로 한 우람한 사나이가 찾아와서 신경질 내는 투로 1년을 신어도 닳지 않는 신발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미하일은 신발대신 슬리퍼를 만들었다. 세몬은 그의 모습을 보고, "너, 지금 무얼 만들고 있어?" 하고 외쳤다. 그 순간 아까 그 손님의 부하가 와서, "그가 죽었으니 죽은 자가 신는 슬리퍼를 만들어 주세요." 하고 서둘러 말했다. 나는 그의 능력에 깜짝 놀랐다. 아마도 세몬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세월은 또 흐르고 흘러 미하일이 일한 지 6년째 되던 날, 한 부인과 두 딸이 가게로 찾아 왔다. 두 딸 중 한 아이가 다리를 절고 있었는데, 그 부인은 이 아이가 자기의 딸이 아니라는 것과 자신과 절친한 친구가 쌍둥이를 낳고 죽으려는 순간 아이의 다리에 부딪혀 불구가 된 것 등등 자세히 새몬과 미하일에게 들려주었다.
그 순간, 미하일은 미소를 띠며 세몬에게 말했다.
"저는 사실 천사였습니다. 하느님의 벌을 받고 내려오게 되었는데, 하느님께서 제게 세 가지 질문을 내셨습니다. 그 세 가지 질문이란, '인간의 내부에는 무엇이 있는가?',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였습니다. 이제야 이 질문의 해답을 깨달았으니, 저는 이제 하늘로 다시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세 가지 깨달음 중 첫 번째는 전에 마트료나 부인께서 제게 저녁밥을 주셨을 때, 인간의 내부엔 따뜻한 사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두 번째는 몇 년 전 한 우람한 사나이가 왔을 때, '이 사나이는 1년을 신어도 망가지지 않는 신발을 원하지만, 자신이 오늘 중으로 죽으리라는 사실을 모르는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바로 그 때,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자기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아는 지혜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부인께서 두 딸을 키우시는 모습을 보고, '인간은 사랑으로써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미하일은 이렇게 말한 후, 세몬에게 인사를 하고 다시 하늘로 올라갔다.
우리 사회에 만약에 사랑이 없다면 사람은 무엇으로 살까? 돈, 권력, 아니면 지혜? 사랑이 없었다면, 사람도, 동물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으며, 여럿이 함께 생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즉, 사랑이 있어야 여럿이 모여 사는 것이다. 우리 주위에는 이웃, 부모님, 친구, 선생님 등등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서로 간의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믿음이 있어야 서로 이해, 의지, 협력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서로 서로를 감싸주고 용서해 주고,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얕보지 않고 사랑해 준다면 우리는 아무 것도 두렵지 않을 것이며, 또한 모든 것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최선생의 문학교실/오산중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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