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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꾸로 읽는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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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세계사
이상용
우선 이 책은 교과서나 매스컴이 일반적으로 취하고 있는 것과 상당히 다른 시각을 취하고 있다. 미국은 좋은 나라, 소련은 나쁜 나라, 자본주의는 무조건 좋고, 사회주의는 무조건 나쁘다는 식의 맹목적인 반공주의와 흑백논리 아래서는 20세기 현대사를 변화시킨 여러 가지 사건과 현상에 대해 결코 바르게 이해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이 책의 필자는 러시아 혁명과 중국의 대장정, 베트남 전쟁 등 교과서와 매스컴이 외면하고 있거나 왜곡하고 있는 사건들을 비중 있게 다루는 동시에 냉전논리에 사로잡히지 않고 역사적 사실을 있던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이와 같은 시각이 낯설거나 이단적인 것은 결코 아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오래 전서부터 보편적으로 인정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교과서와 매스컴의 영향에 힘입어 맹목적인 반공주의를 주입 받아온 독자들에게는 낯설어 보일 뿐인 것이다.
인간은 선사이래 생존을 위해 한순간도 쉼 없이 자연의 거대한 힘과 투쟁해 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연세계를 지배하는 여러 법칙들을 찾아내어 그것을 활용함으로써 자연의 거대한 힘에서 벗어나 물질세계의 주인, 만물의 영장이 되었다. 그리하여 자연의 힘을 두려워하고 숭배하던 시대에서 물질세계의 최소 단위인 원자핵 속에 숨겨진 힘을 추출해 인간에게 복속시키는 단계에까지 도달한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인간들은 일정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이렇게 형성된 인간 집단이 집단적 의지와 실천에 의해 다시 그 인간들을 통제하고 억압한다는 역사적 사실 속에서 과연 역사의 발전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청주상업고등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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