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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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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변신'을 읽고
정상덕
카프카는 매우 불행한 삶을 살았다. 그는 언제나 고독했고 불신에 시달렸다. '변신'이라는 작품을 읽다보면 카프카가 얼마나 고독했고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에 있었는지를 느낄 만하다.
'변신'에서 주인공 그레고르는 어느 날 잠에서 깨어보니 독충으로 변해버린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불안, 혐오, 경악 등을 주며 끝내 무관심을 받게 되고 죽는다. 그리고 남은 가족 누이동생 그라테, 그리고 양친은 교외로 소풍을 간다. 그레고르와 카프카는 비슷한 면이 있다. 그가 한 말 중에 '6∼7년간 아버지의 빛만 갚고 나면 저 사장에게 할 말 다해버리고 나와버려야지.' 이런 말이 있다. 이는 사람들의 무관심과 관념이 만들어낸 고독한 인간의 모습이다. 카프카가 점점 문학만 아는 인간이 되어가고 가족까지 미워하면서 타인 이상의 싸늘한 존재가 되어버린 것처럼 그레고르 역시 그렇게 변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바로 카프카 즉 그레고르의 모습은 현대인의 모습과 같다는 것이다. 우린 아직 그레고르처럼 극단적으로 가지는 않았지만 그럴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현대사회에서는 이혼, 가족 간의 단절, 핵가족화 등이 가정파괴를 부르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우리를 독충으로 만들어 버리는 요소들이다. 또, 자신이 하고픈 것을 할 수 없을 때 인간은 누구나 고독을 느끼고 좌절 그리고 정신적인 불안 상태에 빠진다. 그레고르가 한 말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거기에는 어머니의 따뜻한 음성 즉 인간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날이 갈수록 각박해지고 치열해지고 비정해지고 있다. 이런 비극적인 결과가 오기 전에 우리는 서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모두는 독충이 될 수도 있다.' 는 것과 '현대사회의 문제는 관심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이러한 사실들을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청주상업고등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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