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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미안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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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을 읽고...
고등학교 1학년 어느 여름날에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던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잊을 수가 없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라는 평범한 사실이 나에게 충격을 주었다.
변화란 고통없이 이루어지기 힘든 것일까? 주인공 싱클레어가 데미안이라는 급우를 만나서 그와 우정을 맺게 되는 과정, 그러면서 한편으로 성장기라는 그 어렵고 긴 통로를 거치는 과정이 때로는 멈추어 버린 듯한 상황 묘사로, 때로는 긴박한 사건의 진전을 따라서 전개된다.
나는 지금 이 순간도 끊임없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고 오늘과는 다른 내일을 맞이하며 살고 있다.
오늘의 선택으로 인해서 내가 내일 겪어야 하는 책임 혹은 생각지도 못한 결과들 때문에 선택이란 늘 어려운 것이 아닐까?
새가 알을 까고 나오기 위해서는 편안한 알 속에서의 삶을 포기하고 예측할 수 없는 삶이 펼쳐질 세상을 위해 과감하게 알을 깨야한다. 현실이 편하고 행복하기 때문에 내가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 있는 건 아닐까? 사람을 대할 때 갖는 사소한 편견조차도 인간관계를 편하게 해주기보다는 그 사람을 향해 색안경을 끼고 평생 그 사람의 가치를 모르고 살다가 죽게 만드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또 한권의 책 '게츠비'에서 작가는 어렸을 적에 아버지가 하시던 말씀을머리말에서 인용하고 있다. '사람을 만날 때, 그 사람에 대한 판단은 될수 있으면 나중에 해라.'
나는 후회스러운 일을 할 때가 자주 있다. 그 중에 대부분은 사람과의 일이다.
조금만 덜 이기적인 마음으로 살면, 조금만 더 포용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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