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얀전쟁
|
이석재(광주제일고등학교)
한동안 일본의 역사왜곡으로 우리나라의 언론은 매우 흥분 되었었다.
신문과 인터넷 학교 선생님들로 부터 받은 정보들로 나의 가슴 한구석에서도 나도 한국인이구나..
할 정도로 일본에 대한 감정이 매우 불쾌했었다.
주말에 하얀전쟁이라는 영화를 보게 됐었는데 그 영화를 보면서 전에 읽었던 원작 소설내용이 다시금
나의 뇌리를 스치면서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한 국내의 반응과 그 사이에 존재하는 나의 입장에 대해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다.
베트남 전쟁을 통하여 우리가 지금의 이만큼 잘 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면 그건 어쩜 당연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나라를 이 전쟁으로 인하여 많은 돈을 벌 수가 있었고, '귀신잡는 해병'이라 미화 될 정도로 얻은 것이 많이 있었다. 그동안 우리는 베트남 전쟁에 대하여 너무나 미화적이고 영웅적으로 받아들이진 않았는지 나부터 반성해야 겠다. 귀신잡는 해병이라... 귀신을 잡을 정도의 해병이라면 사람을 잡는데 있어서는 얼마나 잔인하고 대범했겠는가.. 당시에 적의 귀를 잘라서 가지고 오면 많이 가져오는 사람일수록 공이 높았었다.
이에 우리 나라 군인들은 적군 뿐만아니라 민간인들의 귀까지 잘라서 그로 인해 상을 받기가 일쑤였다. 또한,
그 지역의 여자들을 대상으로 일본이 우리나라에서 정신대를 뽑아 간 것 처럼 우리나라 군인들로 베트남 전쟁때에 오히려 일본인들 보다 더 잔인하게 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이에 대하여 그동안 나 자신은 얼마나 베트남 전쟁을 환상에 젖어 바라 보기만 했는지..
일본이 지금 역사를 왜곡하고 나름대로의 논리하에 정당성을 확보하려고 하는데, 우리 나라국민들은 그저 감정이 앞서 분노만 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저 갑갑한 심정이 든다. 정말로 일본이 주장하는 패자의 피해의식일 뿐이란 말인가?
베트남인들도 지금 우리나라에 대한 감정이 일본에 대한 우리의 감정이라면.. 일본이 만약 우리나라가 정신대문제를 들먹이면 너희들은 베트남 민간인들에게 우리처럼 하지 않았느냐 하고 반박한다면 이에 우리 정부 입장은 어떠할까?
역사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다양화 해야겠다. 지금은 비록 입시에 쫓기고 시간에 쫓기지만.. 생활 가운데서
또한 대학기 중에 ...그리고 그 후에... 무비판적인 수용보다는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 조차도 비판적으로 다른 입장에서 한번쯤 바라보는 습관을 들여야 겠다.
|
|
|
|
|
HOM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