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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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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눈먼 복녀의 삶 안타까워
최윤화〈임곡중 3년〉
우리의 옛 조상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재물을 많이 가진 사람들은 행복하고 편하게 살았을 것이다. 그리고 예절을 중히 여기며 살았을 것이다. 재물이 많든 적든, 그런 것에 상관없이 예절을 지키며 살았을 것이다.
복녀도 한 농촌 집안에서 태어나 예절을 중히 여기며 살았는데 시집을 가서 그 예절을 잊고 살았던 것 같다. 돈 몇 푼에 늙은 신랑에게 팔려간 복녀가 불쌍하게 여겨지기도 했다. 능력없는 남편을 만나서 온갖 궂은 일을 다하고 남편이 게으른 탓에 그런 일조차 할 수 없는 복녀는 이름처럼 그렇게 복많은 여자로 보이지는 않는다. 힘들여 일하지 않고도 잘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런데도 복녀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손쉬운 방법을 선택하고 만다.
처음에는 복녀도 부끄러워 했지만 날이 갈수록 그 일을 즐기며 돈버는 재미까지 느끼게 된다. 그 때 복녀의 모습은 보기 흉할 정도로 추했다.
무능력한 남편 탓에 밥도 제대로 못먹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런 일을 해서라도 생계를 유지해야 했을 것이다.
복녀를 망가뜨린 사람은 그의 남편인 것같다. 왜냐하면 남편이 부지런히 일을 했다면 복녀가 그렇게까지 불행하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쁜 점을 말하자면 자기 몸을 쉽게 다뤘다는 것이다. 복녀의 인생은 짧게 끝났다.
그리고 평탄한 삶을 살지 못하고 매일 힘든 일을 반복하며 살아 간 것같이 느껴진다. 복녀는 그 짧은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행복이란 걸 느꼈을까? 돈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이 있는 집에서 행복을 느끼며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돈으로 무엇이든 하려고 하니 그게 문제인 것같다. 돈만 있으면 못하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복녀의 생각도 그러했을 것이다. 그런데 복녀가 생각하는 삶이 이런 것이었을까?
만약 그 사이에 예쁜 아이가 생겼다면 남편도 부지런히 일했을 것이다. 복녀도 추한 짓을 안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아이의 아빤 과연 누가 될 것인가. 송충이 잡는 일을 감독했던 남자? 아니면 감자밭의 왕서방? 막상 아이가 생겨도 문제가 많아질 것이다.
시간을 거꾸로 돌려서 복녀의 일을 말려보고만 싶다. 복녀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한 번이라도 보고 싶다. 남자 때문에 자신의 삶을 망치고, 마지막엔 남자의 손에 죽임을 당하는 복녀의 삶 속에 행복은 없었다.
돈을 벌 때에만 행복을 느꼈을까? 복녀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복녀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성과는 왕서방에게서의 죽음이다. 옛날 사람들도 연애를 하고 살았다면 복녀는 아마 행복하게 살았을텐데. 좋아하는 사람이 옆에 있는 것만 해도 행복하기 때문에.
나는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복녀의 삶을 택하지 않겠다. 앞으로의 행복한 삶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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