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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어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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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등장인물
오즈왈드 : 고네릴의 하인
부 대 장 : 에드먼드의 부하
시종 : 코델리아의 시종
전령관
콘월의 하인들
고네릴, 리건, 코델리아 : 리어왕의 딸들
그밖에 리어왕의 기사들, 부대장, 장교들, 사신들, 병사들, 시종들
장 소
영 국
제 1 막
제 1 장 리어 왕의 궁정 알현실
(켄트, 글로스터, 에드먼드 등장.)
켄트: 제 생각엔 왕께서 콘월 공작보다 알바니 공작을 더 사랑하시는 것 같던데요.
글로스터: 저도 늘 그렇게 생각해왔습니다만 막상 영토를 분배하는 마당에 이르고 보니, 어느 공작을 더 아끼시는지 분간이 잘 안 가더군요 두 공작의 비중은 똑같았으니까요. 저울에 단 듯이 양쪽이 똑같기 때문에 어느 공작이 유리하다고 말할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켄트: 이분이 아드님이신가요?
글로스터 : 내가 기르고 있긴 해도 내 애라고 말하기엔 얼굴이 붉어집니다.
켄트: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할 수가 없군요.
글로스터: 글쎄, 이 애 어미가 내 씨를 받은 겁니다. 그래서 애 어민배가 둥굴게 부풀어올라 잠자리를 같이할 남편을 얻기도 전에 아들 하나를 요람에 뚝 떨어뜨렸답니다. 그러니 아무래도 뒤가 구리지 않겠소?
켄트: 뒤가 구린 결과로 이토록 훌륭한 아들을 보았으니, 그것이 꼭 나쁘다고만은 볼 수 없지 않겠습니까?
글로스터: 정식으로 법 절차를 밟고 얻은 자식이 하나 있긴 하지요. 아애보다 한 살 위죠. 그렇다고 해서 더 귀여워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놈은 부르기도 전에 주제넘게 세상에 태어났지만 이애 어민 예뻤습니다. 아이를 만들어내느라 재미깨나 봤지요. 그 일을 생각하면 사생아이긴 해도 이엘 내 자식으로 인정해줘야겠지요. 에드먼드야, 너 이분을 아느냐?
에드먼드: 모르겠는데요.
글로스터: 켄트 백작이시다. 앞으로는 나의 존경하는 친구분으로서 잘 기억해둬라.
에드먼드: 잘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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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 국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연극학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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