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화가, 조각가, 건축가. 조토라고도 불리는 지오토는 이탈리아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당시 최고 화가로 불리던 치마부에(1240-1302 : 사실적 표현과 상상력으로 중세미술을 뛰어넘으려 한 최초의 화가) 밑에서 그림을 배웠습니다. 어린 시절 양을 그리고 있는 지오토를 치마부에가 보고 제자로 삼았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지오토의 재능은 그가 살아있을 때부터 이미 높게 평가받았습니다. 《신곡》으로 유명한 시인 단테(1265-1321)는 “치마부에의 시대는 갔다. 지금부터는 지오토의 시대다'라고 극찬했고, 《데카메론》의 작가 보카치오(1313-1375)는 자신의 저서에서 지오토를 최고의 화가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치마부에의 영향에서 벗어나 그 당시 화려하고 교회 중심적이었던 비잔틴주의 미술을 인간 중심적인 라틴미술로 전환시킨 미술가였습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 라파엘로(1483-1520), 미켈란젤로(1573-1610) 등의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인 미술가들도 지오토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새에 설교하는 성프란체스코》, 파도바 산타마리아 아레나성당 벽화인 《마리아와 그리스도의 이야기》, 《최후의 심판》, 피렌체의 온니산티 성당의 《장엄한 성모》,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의 《예수의 십자가상》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