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인상주의의 대표적 화가.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으며, 5세 무렵 가족이 르아브르로 이주하여 센강 하구에서 소년시절과 청년기를 보냈습니다. 모네는 해안화가(해변의 풍경을 즐겨 그린 화가)인 으젱 부댕(1824-1898)을 만나면서 화가의 길을 걷게 됩니다. 모네는 부댕으로부터 유화를 배우면서  "실외에서 직접적으로 그린 것은 실내에서 완성한 작품에 없는 박력이 있고 생동감이 있다."는 가르침을 따라 그와 같이 노르망디의 해변 풍경을 즐겨 그렸습니다. 이러한 화가들을 외광파(태양광선 아래서 자연을 묘사한 화가들, 즉 실내광선이 아닌 야외의 자연광선에 비추어진 자연의 밝은 색채효과를 재현하기 위해 야외에서 그림을 그린 화가들을 일컫는 말입니다.)라고 하기도 합니다.

19세 때 모네는 파리의 아카데미 스위스에 들어가, 피사로(프랑스 인상주의 화가)와 사귀게 됩니다. 그 후 2년 동안의 군 생활 후 르아브르로 왔다가 1862년 다시 파리로 나와 A.르누아르, A.시슬레, F.바질 등과 사귀며 공부하게 됩니다. 1870년에는 프로이센-프랑스전쟁 때문에 영국 런던으로 피신하였으며, 이때 J.터너, J.컨스터블(자연주의 화가) 등의 영국 풍경화가들의 작품을 접하게 됩니다. 이들의 작품을 통해서 모네는 ‘명쾌한 색채표현’을 배우기도 합니다.

1871년 영국에서 귀국한 후, 파리 교외 센 강변의 밝은 풍경을 그리면서 인상파양식을 개척합니다. 특히 1874년 파리에서 '화가 · 조각가 · 판화가 · 무명예술가 협회전'을 개최하고 여기에 12점의 작품을 출품하게 되는데, 그 중 《인상 · 해뜨는 광경》이란 작품은 '인상파'라는 용어를 탄생시키는 계기가 됩니다. 이후 1886년까지 계속된 인상파전에 5회에 걸쳐 많은 작품을 출품하여 대표적 인상주의 화가로서의 위치를 굳혔습니다.

모네는 인상파의 거장답게 놀라울 정도의 정확한 눈과 손놀림을 갖고 있었으며, 순간적인 이미지 포착과 자연의 떨림을 재현해 내는 붓터치가 탁월하였습니다. 또한 모네는 자연의 변화에 민감했고, 자연이야말로 빛과 색채의 변화를 표현하는 최상의 소재라고 생각했습니다. 1890년대에 모네는 같은 주제를 다루면서 시간의 변화에 따라 방법을 달리하며 그리는 연작에 착수하여 《짚더미》(1890~91), 《포플러》(1891), 《루앙대성당(1852∼94)》(1852~94) 등의 작품 시리즈를 냈습니다.
특히 1899년부터 1926년 그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렸던 《수련》은 모네가 최후의 노력을 쏟은 연작이었습니다. 30년 동안이나 그렸던 《수련》을 통해 모네가 갖고 있는 몇 가지 회화 기법을 엿볼 수 있는데 첫째, 모네는 붓놀림이 매우 빠른 화가였습니다. 철저하게 야외에서 그림을 그렸던 모네는 그가 붓질을 시작한 첫 장소에서 무조건 그림을 완성해야 했습니다. 일단 그림을 시작하면 내일의 빛은 또다시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그림을 시작한 날에 그림을 마쳐야 했습니다. 따라서 그의 붓놀림은 필연적으로 빨라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둘째, 팔레트에서 색을 섞지 않고 캔버스에서 직접 색을 섞어 그림을 그렸으며, 이는 그림을 빠르게 그리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색깔의 선명한 효과를 위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셋째, 풍부한 빛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햇빛으로부터 생동감을 부여받은 사물의 형태를 표현하기 위해 밝고 풍부한 색감을 사용했습니다.

이 외의 대표적인 작품인 《소풍》, 《강》, 《루앙대성당》 등을 남기고 말년에는 눈병을 앓다가 86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 《인상, 해 뜨는 광경》 1872년, 캔버스 유채, 파리, 마르모탕 미술관
 ▶ 《수련》 1906년, 캔버스 유채, 시카고 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