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탄티누스 1세(원래는 서로마의 황제였으나, 324년 동로마 황제 리키니우스를 패배시키면서 로마 전체의 황제가 되었다)는 330년 동로마의 비잔틴에 수도를 만들고 이를 콘스탄티노플(현재 터키의 이스탄불)이라고 불렀습니다. 비잔틴 미술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되는데, 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영향으로 기독교 미술이 그 바탕을 이루고 있습니다. 비잔틴 미술은 초기 기독교 미술과 달리 동방 미술과 고대 그리스 후기 미술인 헬레니즘 미술을 혼합시켜 발전하였습니다. 또한 지리적 위치 때문에 이슬람 미술의 영향도 받으면서 10세기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장식 미술

비잔틴 미술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작품은 바로 모자이크입니다. 로마 시대의 모자이크는 돌을 조각내어 제작했으나 비잔틴의 모자이크는 색유리를 불에 구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비잔틴의 모자이크는 멀리서도 색유리에 반사된 빛을 볼 수 있었으며, 보는 사람들이 강렬한 빛과 풍부한 색에 매료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모자이크의 독특함은 빛을 이용하여 성스러운 분위기를 표현하려 했던 것으로 후에 로마네스크 미술에도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비잔틴의 장식미술은 모자이크 외에도 십자가, 기독교 용구, 황금과 보석으로 만든 제단 등이 남아 있습니다. 

 건축

비잔틴 건축은 성당 위주의 건축물이 주를 이루었으며, 건축 양식은 초기 기독교 건축 양식인 바실리카 형식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이 시기에 바실리카 형식은 집중형 돔 형식으로 변하게 됩니다. 돔 안에는 돌과 유리로 모자이크 벽화들이 그려졌으며, 대표적인 비잔틴 건축물로 성소피아 성당과 성 마르코 성당이 있습니다. 십자가를 본뜬 성당 평면 설계는 비잔틴의 성당 건축 양식의 독특함을 보여 주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비잔틴 미술에서 손꼽히는 업적으로 평가되는 필사본(손으로 글을 써서 만든 책) 성서가 있는데, 이 성서에 세밀하게 장식을 넣어 책을 만들었습니다. 주로 수도원의 수도사들이 만들었는데, 여러 색깔과 장식들은 성서의 내용을 더 감동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성상(예수나 그의 제자들을 그림이나 상으로 제작한 작품, 아이콘이라고도 합니다)과 관련하여 성상 옹호론자와 성상 파괴론자 사이에서 우상숭배(‘예수’ 자체가 아니라 예수의 그림이나 조각과 같은 이미지를 섬긴다는 말)를 놓고 많은 다툼이 있었으며, 이로 인해 실제로 많은 미술 작품들이 성상 파괴론자에 의해 소실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