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작곡가. 바흐의 가문은 200여 년에 걸쳐 50명 이상의 음악가들을 배출한 집안이었습니다. 아버지인 요한 암브로지우스 바흐 (Johann Ambrosius B. , 1645 ~ 1695)는 에르
거리의 악사였고, 8명의 아이 중 막내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아버지로부터 바이올린을 배웠고, 삼촌의 오르간 연주를 들으면서 자랐습니다. 10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바흐는 맏형인 요한 크리스토프 바흐 (Johann Christoph B. , 1671 ~ 1721)의 집에서 살면서 형으로부터 음악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의 맏형은 <캐논 변주곡>으로 유명한 ‘파헬벨’의 제자였는데, 오르간 연주자였습니다.
바흐는 15살에 아름다운 목소리를 인정받아 성 미카엘 교회 합창대원이 되었습니다. 이곳 에서 바흐는 많은 악보를 읽고 익숙해지게 되었고 다른 오르간 연주자들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또한 헬트(J. B. Held)라는 오르간 제작자로부터 오르간의 제작, 감정, 수리법 등을 배우게 되면서 유명한 오르간 연주자로 준비되어 갔습니다.
1707년 가을에 바흐는 먼 친척인 마리아 바르바라와 결혼하였으며, 두 사람 사이에서 13년 동안 7명의 자녀를 얻었습니다. 그 중 빌헬름 프리데만과 칼 필립 에마누엘은 유명한 음악가로 성장하였습니다. 1720년에 아내 마리아 바르바라를 잃고, 이듬해 35세의 바흐는 가수이던 안나 막달레나 빌케와 재혼하여 13명의 자녀를 갖게 됩니다. 이들 자녀 중에서 요한 크리스토프 프리드리히(1732 ~ 1795)와 요한 크리스찬(1735 ~ 1782)은 유명한 음악가가 됩니다. 바흐는 그녀를 위하여 <막달레나를 위한 클라비어 곡집>을, 장남 프리데만을 위하여 <인벤션>을 작곡하였으며,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도 이 시기에 정리된 것입니다.
바흐는 눈병이 악화하여 1749년 말경에는 거의 완전히 시력을 상실하게 되었고 1750년에 잠깐 동안 시력을 회복했으나 얼마 후 발작과 발열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바흐는 오페라를 제외하고 모든 음악 형식에 대해서 창작을 시도했습니다. 그는 새로운 형식이나 장르의 창시자는 아니었으나 옛 유산들을 계승하여 음악의 형식이나 표현에 있어 완성도를 더욱 높였습니다. 이 때문에 바흐를 바로크 음악의 집대성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브란덴부르크협주곡》, 《음악의 헌정》,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프랑스모음곡》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