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작곡가이자 피아노연주자. 노르웨이의 항구도시 베르겐에서 태어났으며, 어릴 때부터 피아노연주자였던 어머니에게서 피아노를 배웠고, 15살인 1858년에는 독일의 라이프치히 음악원에서 4년간 작곡과 피아노를 배웠습니다. 이때 낭만파 음악가인 슈만과 멘델스존의 영향을 받았고, 게제, 노르들라크와 같은 민족주의적 음악가들을 만나면서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 가게 됩니다. 1870년에는 낭만파 음악가인 리스트의 초청으로 로마를 방문하게 되는데 이때 자신의 곡인 《피아노협주곡》(1868)을 연주해 리스트의 극찬을 받기도 합니다. 또한 로마에 있으면서 자신의 친구인 노르들라크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듣고 작곡한 《장송 행진곡》도 그리그의 유명한 작품입니다.

국민악파 음악가답게 그리그는 자신의 음악에서 민족적인 색채를 나타내려고 노력하였는데 《제3바이올린소나타》(1885∼1887), 피아노곡 《노르웨이의 농민무용》(1902) 등의 작품에서 노르웨이 민족음악의 리듬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오늘날 그리그를 노르웨이의 대표적인 음악가로 만들었습니다.

이 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페르귄트》(1868), 《교향적 무곡》《서정 모음곡》(1885∼1887)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