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작곡가. 프랑스 라코트생앙드레에서 태어났으며, 작곡가이자 음악비평가, 그리고 지휘자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음악 교육을 받지 않았으나, 의학을 공부하러 19살에 프랑스 파리에 오면서 오페라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이 시기부터 파리음악원에서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하여 1830년에 칸타타(바로크 시대에 유행했던 성악곡) 《사르다나팔의 죽음》과《환상교향곡》으로 점차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됩니다.

베를리오즈는 작곡뿐만 아니라 문학에도 뛰어난 소질을 가지고 있어 음악과 관련된 여러 권의 책을 출판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1844년에 출판한 《근대의 악기법과 관현악법》은 아직도 여러 나라에서 사용하고 있을 정도이며, 1847년에는 자서전인 《회상록》을 출판하였는데 이는 음악가가 쓴 전기문학 중에 걸작으로 손꼽히는 책 중에 하나입니다.

이 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테 데움》(1830년), 교향곡 《이탈리아의 해럴드》(1834년)과 《레퀴엠 Requiem》(1837년) 등이 있습니다.

베를리오즈가 음악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표제음악(programme music)’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표제음악이란 ‘음’에 대한 감상뿐만 아니라, 음악에 줄거리와 뜻을 부여한 음악이기 때문에 들으면서 그 의미까지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음악입니다. 표제음악은 소재를 문학, 그림, 신화 등에서 가져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