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음악은 그 이전의 음악과의 급격한 단절을 이루는 ‘새 음악’의 시기입니다. 음악사에서 ‘새 음악, 신 음악'이라 불리는 시기는 여러 번 있었고, 그 때마다 당시의 음악 양식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20세기 근대 / 현대 음악은 과거부터 지속되어 왔던 음악의 형식이나 기법 등 전통적인 양식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와 새로움은 20세기 음악에 ’다양성‘이라는 특징을 가져오게 되는데, 1950년대 이후의 전자음악, 우연음악(작곡가가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에 따라 음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사위나 동전을 던져서 음을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합니다), 음향음악, 컴퓨터 음악 등이 그 예입니다.

과학의 발달로 인한 변화 또한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과거의 음악, 다른 나라의 음악들도 음반과 녹음기 등의 발명으로 인해 들을 수 있게 되면서 음악 자료와 지식이 확대되고, 서로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1, 2차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경험하게 된 죽음에 대한 두려움, 경제 대공황, 자본주의의 발달로 인한 심한 빈부격차 발생, 미래 세계에 대한 동경과 불안 등으로 사람들의 가치와 기준이 급속하게 변화하면서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이 다양해지기 시작합니다.  

또 다른 특성으로 서양음악에만 집중되었던 시선이 인도를 비롯한 동양음악으로 옮겨지게 되었습니다. 서양음악에서 발견할 수 없었던 동양음악만의 정신성과 섬세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악기 또한 다양해져서 새로운 음향과 연주 기술도 등장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