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음악은 종교음악이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서양음악사에서 종교음악을 제외시키면 서양음악의 뿌리 자체가 흔들린다고 해야 할 정도로 종교음악이 발달하였습니다. 특히 봉건사회제도 하에 있던 기독교 사회로서 강력한 종교적 지배를 받던 시대였습니다. 중세음악사는 교회의 예배와 관련된 성가(聖歌)로 시작할 만큼 중세음악의 중심에 기독교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종교의 활성화를 위해 시작된 음악이었기 때문에 교회의 테두리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았으며, 음악보다는 종교의식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중세음악은 크게 로마네스크 음악, 고딕음악, 세속음악으로 구분하며, 중세 종교음악의 기본을 이루는 주요 음악 형태로는 그레고리안 찬트, 미사곡, 칸타타, 오라토리오, 수난곡 등이 있습니다.

로마를 중심으로 하여 발달하였던 음악양식이었습니다. 초기 기독교 교회음악이며, 대체로 성악 위주의 음악이며, 기독교 가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로마의 교회세력이 영향력을 갖게 되자 여러 지방에서 행해지던 교리와 의식, 성가 등을 일정한 형식으로 통일시켜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교황 그레고리우스(Gregorius 540∼604)는 그레고리우스 성가(Gregorian Chant, 그레고리안 찬트)로서 기독교 음악을 통일시켰습니다. 그레고리오 성가는 신을 찬양하고 감사하는 라틴어(로마인의 언어) 가사로 된 것이지만 선율이 유동적이고, 거룩하고, 아름답습니다. 이 성가는 지금도 가톨릭교회에서 공식적인 음악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와 로마를 중심으로 발달한 교회음악으로 당시 교회의 건축양식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것은 그레고리우스 성가를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새로운 부분(오르가눔, Organum)을 추가하는 형태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고딕음악은 기존의 교회 음악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에 새로운 공기를 불어 넣으려는 운동으로 시도된 14세기의 아르스 노바(Ars Nova, 새로운 기법, 새로운 예술이라는 뜻으로 14세기 프랑스음악 전반의 새 경향)와 15세기 음악의 절정을 이룬 네덜란드 악파(Netherland School)의 음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모든 예술과 학문 분야는 11세기까지 성직자들이 주도하였으나 12세기에 이르면서 봉건사회 계급은 기존의 교회와 수도원의 권위에서 벗어나 인간 중심의 가치관을 추구하였습니다. 또한 계속된 십자군 전쟁으로 종교적 열의는 침체하기 시작했고, 동방의 화려한 문화가 흘러 들어왔습니다. 이러한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서 세속음악은 점차 시민들 속에서 발전해 나갔습니다. 이러한 세속음악은 자작시에 노래를 만들어 즉흥적으로 부르기도 했으며, 여러 곳의 왕궁과 귀족의 저택에서도 간단한 악기 반주로 노래되었습니다. 귀족들은 노래 부르는 이들도 고용했는데 자작시를 그들에게 주어 노래를 만들도록 시켰습니다. 후에 세속음악은 점차 기사계급에서 교양 있는 시민계급으로 전해졌습니다.

8세기경 교회 음악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오선지 위에 음표를 그리는 대신 ‘네우마’라는 특수한 기호를 사용한 기보법이 발명되었습니다. 이후 11세기에는 이탈리아의 구이도 다레초라는 신부가 생각해 낸 6음 음계가 널리 퍼지기 시작하면서 함께 악보도 발달하여, 지금의 5선보와 같이 옆으로 평행선을 몇 줄 그어 음높이를 나타내고, 기호를 써서 음의 길이를 나타내게 되었습니다.

란디니 [Landini, Francesco, 1325경 ~ 1397. 9. 2] - 이탈리아의 작곡가
마쇼 [Machaut, Guillaume de, 1300경 ~ 1377. 4] - 프랑스의 작곡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