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곡동 마을에 홍수근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이 사람에게는 아들 셋을 있었는데, 아들들은 하나같이 힘이 너무 센 장사여서 집 앞 연못을 훌쩍 뛰어넘어 다니기도 하였다. 당시에는 장사가 나면 멸문지화( 멸문을 당하는 큰 재앙)를 당하기 때문에 힘이 센 아들들은 홍수근의 근심거리였다.

삼형제가 힘을 자랑하던 어느 날, 홍수근은 아들들을 불러 심하게 꾸중을 한 뒤 매도 들게 되었다. 그러자 기이하게도 아들들에게 있던 초강력 힘은 빠져나가고 그날로 힘의 원천이 없어졌다. 그런데 그 힘이 빠져나감과 동시에 말이 밤새도록 구슬프게 울었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아들들에게 있던 힘이 말로 환생해 울었다고 생각해 이 고개를 마고개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