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곰자리는 하늘에서 바다뱀자리와 처녀자리에 이어 3번째로 큰 별자리입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의 북반구 지역에서는 거의 일년 내내 볼 수 있습니다.

큰곰자리에는 여러분이 잘 아는 별들이 있습니다.
꼬리와 엉덩이 부근에 북두칠성이 있습니다. 북두칠성을 중국에서는 황제의 수레로 여겼고 영국에서는 왕의 전차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북두칠성은 고구려의 고분벽화에도 나타날 만큼 중요한 별입니다. 옛날 사람들은 북두칠성을 통해 계절과 시간, 그리고 방위를 읽었습니다. 북두칠성이란 말은 중국에서 만들어져 전해온 것입니다. 서양에서는 일곱 개의 별을 빅 디퍼(Big Dipper), 즉 큰 물주걱이라고 부릅니다. 

북두칠성은 우리가 잘 아는 별이니 일곱 개의 별 이름을 알아보겠습니다. 으뜸별은 도우베(곰의 등)이고 두 번째 별은 메라크(곰의 허리), 세 번째 별은 페크다(종다리)입니다. 그 다음부터 순서대로 메그레스(꼬리밑), 아리오또(꼬리), 미자르(띠), 베나도나슈(처녀들) 입니다.

찾는방법

북두칠성은 북극성 주위에서 가장 밝으며 쉽게 찾을 수 있는 별입니다. 별자리 그림을 보면 북두칠성이 큰곰자리의 꼬리 부분에 있습니다. 

알아보기

학명: Ursa Major
약자: UMa
영문표기: the Great Bear, the Greater Bear
위치/적경:11h 00m 적위: +58도
자오선 통과/5월 3일 오후 9시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

큰곰자리는 작은곰자리와 같은 사연을 가졌습니다. 큰곰자리는 어머니 칼리토스이고 작은곰자리는 아들 아르카스입니다.

펠래폰네소스 반도의 아르카디아에 살았던 칼리스토 공주는 사냥의 여신인 아르테미스의 시녀였습니다. 사냥의 여신을 모셨던 그녀 자신도 사냥을 잘하였습니다. 그녀는 주인인 아르테미스에게 남자를 사랑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신들의 제왕 제우스는 아르테미스로 변신해 끊임없이 그녀를 유혹하였습니다. 칼리스토는 그러한 사실을 모르는 채 제우스와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제우스신의 헤라는 둘 사이에 아기까지 생긴 사실을 알고 지상으로 내려왔습니다. 화가 잔뜩 난 헤라는 자신의 남편을 유혹한 죄를 물어 칼리스토를 곰으로 만들어버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녀의 아름다움을 빼앗아버리려는 생각이었습니다. 칼리스토는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러나 분노로 가득 차 있던 헤라는 결국 칼리스토를 흰곰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아름다웠던 몸은 온통 털로 뒤덮였고 손은 거칠어져 사나운 손톱이 자라났습니다.  

갈리스토는 울부짖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를 구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녀의 울음소리는 이미 곰의 울음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사냥꾼들은 사냥개를 몰고 그녀를 잡으려고 했습니다. 최근까지도 유능한 사냥꾼이었던 그녀는 오히려 사냥개에 놀라 쫒기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자신이 곰으로 변한 사실을 잊어버린 채 작은 짐승을 무서워하며 도망 다니기도 했습니다. 칼리스토는 제우스가 원망스러웠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칼리스토는 그렇게 곰으로 변해 버렸지만 그녀의 아들 아르카스는 다행히 어느 착한 농부에게 발견되어 자라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재능을 이어받은 아르카스는 훌륭한 사냥꾼으로 자라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사냥을 나왔던 아르카스는 칼리스토를 발견하였습니다. 칼리스토는 사냥꾼 청년이 자기 아들임을 금방 알아보았습니다. 칼리스토는 감격하여 순간적으로 자신이 곰으로 변한 사실을 잊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아들을 포옹하려 아르카스에게로 다가갔습니다. 그러나 아르카스에게는 어머니가 곰으로 보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깜짝 놀란 아르카스는 곰이 자신을 해치려는 줄 알고 창을 들어 칼리스토를 찌르려고 하였습니다.

그때 무서운 회오리바람이 불더니 제우스가 나타나 아르카스의 행동을 멈추게 했습니다. 만약 제우스가 구해주지 않았다면 아들의 칼에 맞아 죽은 칼리스토는 가엾은 여인이 되었을 것입니다. 칼리스토를 구한 제우스는 헤라로부터 칼리스토와 그의 아들 아르카스를 지켜주기 위해 어머니 칼리스토는 큰곰으로, 아들아르카스는 작은곰으로 변하게 해서 하늘의 별자리로 올려주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헤라는 칼리스토가 별자리가 되어 곰이 되기 이전보다 더 아름다운 빛을 발하는 것이 못마땅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 부탁해서 칼리스토가 바다에서 물을 마시거나 세수를 하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그 결과 작은곰자리와 큰곰자리는 북극에만 머물게 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