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물고기자리는 가을철 남쪽하늘에서 낮게 보이는 작은 별자리로 염소자리, 물병자리의 남쪽으로 이어집니다. 밝지 않은 별들로 이루어져 있어 알파(α)별을 제외하고는 찾기가 어려운 별자리입니다. 이 별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은 알파(α)별 포말하우트인데 아라비아어로 ‘물고기의 입’이라는 뜻입니다. 서양에서는 이 별만이 홀로 별자리를 밝힌다고 해서 ‘외로운 별’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물병자리는 물이 쏟아지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물병자리를 읽어보세요.) 옛날 그리스에서는 그 물병자리의 물병에서 쏟아져 나온 물이 이 물고기의 입으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으로 상상하면서 이 물고기가 홍수를 방지한다고 믿었습니다.

중국의 '사기(史記)'와 '천관서(天官書)'에는 이 별이 베이뤄시먼(北落師門 북락사문)이란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베이뤄시먼은 실제 중국 장안성의 북쪽 문을 가리키는 이름입니다. 중국의 별이름은 이와 같이 벼슬이나 장소와 관련되어 있는 것이 많다고 합니다.

찾는방법

남쪽물고기자리는 주위에 밝은 별이 없으므로 알파(α)별 포말하우스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페가수스자리의 사각형을 이루는 별 중 서쪽의 베타(β)별과 알파(α)별을 이어 남쪽으로 3배 정도 연장하면 포말하우스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알아보기

학명:  Piscis Austrinus
약자:  PsA
영문표기: the Southern Fish
위치/적경:  22h 00m 적위: -30도
자오선 통과/ 10월 17일 오후 9시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

남쪽물고기자리에 얽힌 이야기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물고기자리에서 여신 아프로디테와 그의 아들 에로스가 괴물 티폰에게서 도망치기 위하여 물고기로 변해 강물로 뛰어들었다는 이야기를 읽었을 것입니다. 남쪽물고기자리는 그때 아프로디테가 변신했던 물고기이며, 물고기자리에 있는 두 마리의 물고기는 이 물고기의 자식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또 다른 이야기는 이 별자리의 물고기는 시리아의 여신 아타가르티스를 구해준 물고기라고 전해집니다. 다산의 여신 아타가르티스가 유프라테스 강 근처에 있는 호수에 빠지자 커다란 물고기가 다가와서 구해주었다고 합니다. 아프로디테와 그의 아들 에로스도 유프라테스 강에서 티폰을 만나 강물로 뛰어들었습니다. 같은 이야기가 잘못 전해진 것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