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클레스자리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리스의 영웅 헤라클레스의 별자리입니다. 찌그러진 H자 모습을 하고 있는 이 별자리는 헤라클레스가 몽둥이를 들고 물뱀 히드라를 무찌르는 장면으로 그려집니다. 이 장면은 바다뱀자리에서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별자리는 특이하게도 헤라클레스가 거꾸로 매달린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양은 우리가 보기에 그렇게 보일 뿐 넓은 우주를 무대로 활동하였던 신이나 영웅들의 입장에서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모습일 것입니다. 

영웅의 별자리답지 않게 2-3등성 이하의 어두운 별로 구성되어 있어 안타까운 점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뚜렷한 윤곽을 가지고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알파(α)별 라스알게티는 '무릎을 끓는 자의 머리'라는 뜻인데, 그런 이유로 고대 그리스에서는 헤라클레스자리를 '무릎 끓는 자'로 불렀다고 합니다.

찾는방법

헤라클레스자리는 거문고자리와 왕관자리 사이에 있습니다. 두 별자리의 알파(α)별 베가와 겜마를 연결한 중간에서 6개의 별이 H자 모양으로 배열되어 있는 헤라클레스자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헤라클레스자리는 백조자리와 거문고자리를 통해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백조자리의 알파(α)별 데네브와 거문고자리의 알파(α)별 베가를 연결하여 같은 거리만큼 이어가면 헤라클레스자리의 몸통 부분과 만나게 됩니다.

  알아보기

학명: Hercules 
약자: Her 
영문표기: Hercules 
위치/적경: 17h 10m 적위: +27도
자오선 통과/ 8월 5일 오후 9시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

알크메네는 암피트리온의 아내로 미모와 덕성과 지혜가 뛰어난 여인이었습니다. 제우스는 가장 훌륭한 인간 영웅을 만들어 인간 세계에 내려 보내기로 결심하고 방법을 궁리하다가 결국 알크메네의 몸을 빌리기로 했습니다.

제우스는 암피트리온이 늘 싸움터에 나가 있는 동안 암피트리온으로 변신하고 알크메네를 찾아갔습니다. 감쪽같이 속은 알크메네는 남편이 싸움터에서 돌아온 줄 알고 하룻밤을 같이 보냈습니다. 9개월이 지난 뒤 알크메네는 쌍둥이를 낳았는데, 제우스 신의 아들인 '헤라클레스'와 남편 암피트리온의 아들인 '이피클레스'가 그들입니다.

제우스는 자신이 인간과 관계를 맺어 태어나는 아들 중 제일 먼저 태어나는 아이를 이웃 여러 나라의 왕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선언하였습니다. 그 아들이 헤라클레스를 가리킨다는 것을 깨달은 헤라는 못된 꾀를 생각해 내고, 제우스에게 그 약속을 지켜질 것을 스티쿠스의 샘물에 걸고 맹세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스티쿠스의 샘물에 걸고 한 약속은 신도 깰 수 없는 엄한 것이었습니다.

음모를 눈치 채지 못하고 제우스가 맹세를 하자, 헤라는 자기 딸인 출산의 여신 에이레이튜이아를 지상으로 내려 보내 헤라클레스의 출생을 늦추고 아직 뱃속에서 7개월 밖에 자라지 않았던 에우리스테우스라는 아이를 그 날 안에 태어나게 해버렸습니다. 그 결과 헤라클레스 대신에 에우리스테우스가 왕이 되었습니다.

헤라클레스가 태어난 지 1년쯤 지나서 헤라 여신은 헤라클레스의 요람에다 독사 두 마리를 보내 헤라클레스를 물어 죽이려고 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영웅의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헤라클레스는 양손으로 뱀을 쥐어 죽이고 위기를 벗어났으나, 계속되는 헤라의 저주로 머리가 이상해져 자식과 아내를 죽이는 잘못을 저지르게 되었습니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헤라클레스는 자신의 죄를 깨닫고 델포이로 가서 아폴론 신탁에게 어떻게 하면 자신의 죄를 용서받을 수 있을지를 물었습니다. 아폴론의 신탁은 티린스의 왕인 에우리스테우스를 섬기고 그가 명령하는 12가지 과업을 이루면 영원히 죽지 않게 되고, 마지막에는 하늘로 올라가 신들과 함께 살게 될 것이라고 일러주었습니다. 그리하여 헤라클레스는 12가지 과업을 달성하기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여야 했습니다.

첫 번째 과업으로 어떠한 무기로도 상처를 입히지 못하는 네메아(Nemea)의 사자를 곤봉으로 때려 기절시키고 목을 졸라 죽였습니다. 

두 번째 과업으로 머리가 아홉 개인 죽지 않은 괴물 히드라를 죽여 다시 머리가 나오지 않도록 바위아래에 묻어버렸습니다. 

세 번째 과업으로 황금 뿔과 청동 발굽을 가진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 (Artemis)의 신성한 사슴을 잡았습니다. 

네 번째 과업으로 은 에리만투스(Erymanthus)산에 있는 커다란 보아뱀을 잡았습니다. 

다섯 번째 과업으로 아우게이아스(Augeias)왕의 외양간에서 수천 마리의 소에 의해 30 년간 더럽혀진 외양간을 청소하였습니다. 

여섯 번째 과업으로 사람을 잡아먹는 청동 부리와 발톱, 날개를 가진 새떼를 쫓아냈습니다.

일곱 번째 과업으로 불을 뿜는 황소를 에우리테우스에게 끌고 왔습니다. 

여덟 번째 과업으로 사람을 잡아먹는 디오메데스(Diomedes)왕의 말을 잡았습니다. 

아홉 번째 과업으로 일은 아마존의 여왕 히폴리테의 허리띠를 가져왔습니다. 오는 일이었다. 

열 번째 과업으로 일은 몸이 세 개인 게리온의 소들을 몰고 왔습니다. 

열한 번째 과업으로 헤라여신의 제우스가 헤라여신과 결혼할 때 결혼선물로 준 황금사과를 가져왔습니다. 

열두 번째 과업으로 지하세계로 내려가 머리가 셋 달린 개 케레베루스를 에우리스테우스에게 데려왔는데 가장 어려웠던 과업이었습니다. 

열두 가지 과업을 완수한 헤라클레스는 자유의 몸이 되어 된 데이아네이라와 결혼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켄타우르인 네수스가 아내를 납치하여 강물로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헤라클레스는 히드라의 독을 묻힌 화살로 네수스를 죽였습니다.  네수스는 죽으며 데이아네이라 그의 피 묻은 옷을 전해주며 언젠가 헤라클레스의 사랑이 식으면 그 옷을 입히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식어가는 사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 주었습니다. 

어느 날 헤라클레스가 이올레공주에게 사랑에 빠졌다고 생각한 데이아네이라는 남편의 사랑을 되찾을 생각으로 몰래 남편에게 네수스의 피가 묻은 옷을 입혔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네수스의 복수였습니다. 옷을 입은 헤라클레스는 고통에 빠졌습니다. 그때까지 묻어 있던 히드라의 독이 온몸으로 퍼졌습니다. 자신에게 죽음이 닥쳐왔다고 생각한 헤라클레스는 높은 산에 올라가 스스로 피운 불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남편이 죽자 데이아네이라도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같이 자살해버렸습니다.

죽어가는 헤라클레스를 본 아버지 제우스는 전차를 타고 내려와 제우스를 데리고 올라가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었습니다.

그 후 올림포스의 신들은 헤라클레스를 신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신으로 다시 태어난 헤라클레스는 청춘의 여신 헤베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