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앞의 거문고자리에서 거문고자리의 직녀별(베가)은 독수리자리의 견우별(알타이르)과 함께 '견우와 직녀'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두 별이 다 으뜸별로 밝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이 두 별에 백조자리의 으뜸별 데네브를 이으면, 여름 밤하늘에 거대한 대삼각형을 만듭니다. 이것을 여름밤의 삼각형이라고도 부르는데, 매우 뚜렷한 이등변 삼각형이 밑변을 위로하고 꼭지점을 아래쪽으로 하여 배열되어 있습니다. 여름철의 별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먼저 이 세 별 부터 찾으면 나머지 별자리는 찾기가 쉬워집니다.

독수리자리의 으뜸별 이름 알타이르는 아라비아어로 '나는 독수리'라는 뜻입니다. 이 으뜸별의 양쪽으로 두 번째로 밝은 별(알샤인)과 그 다음으로 밝은 별(타라제드)을 연결하면 날개를 펼치고 있는 독수리의 모습이 됩니다. 독수리자리는 동쪽 방향을 알 수 있는 목표가 되기 때문에 옛날부터 중요한 별자리로 여겨져 왔습니다.
 
독수리자리의 으뜸별 알타이르(견우별)는 매우 빠르게 자전한다고 합니다. 태양이 한 번 자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20일 정도인데, 이 별은 6시간에 한 번씩 자전을 한다고 하니 참 부지런한 별이기도 합니다. 

찾는방법

독수리자리의 으뜸별 알타이르는 거문고자리 베가, 백조자리의 으뜸별 데네브와 더불어 은하수 속에서 삼각형을 이룹니다. 알타이르를 찾아 이 별 주위의 어두운 별을 찾으면 독수리자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알아보기

학명: Aquila
약자: Aql
영문표기: the Eagle
위치/적경: 19h 30m 적위: +2도
자오선 통과/ 9월 10일 오후 9시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

독수리자리는 거문고자리와 함께 ‘견우와 직녀’의 슬픈 사랑의 이야기를 전하기도 하지만 ,그리스 신화에서는 트로이아의 왕자 가니메데를 납치하기 위하여 제우스가 변신한 모습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고난의 일생을 마친 헤라클레스가 스스로 불을 지른 장작불에 뛰어들어 불에 타고 있는 모습을 본 제우스신은 재빨리 헤라클레스를 구해 하늘로 데려가 신의 권한을 부여했습니다. 그리고 헤라클레스가 인간이었을 때에 그를 미워하고 괴롭힌 헤라에게도 헤라클레스와 화해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자 헤라도 지난 일은 모두 깨끗이 잊고, 헤라클레스를 앞으로는 자기 아들로 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헤라클레스를 자기의 딸인 청춘의 여신 헤베와 결혼시켰습니다.

헤베는 올림포스의 신들이 연회를 벌일 때 신들에게 술을 따르며 시중을 드는 일을 맡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헤베가 헤라클레스와 결혼을 하자 제우스는 헤베의 역할을 대신할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트로이아의 왕자, 가니미데스는 영원한 아름다움과 젊음을 지니고 금빛 피부를 가진 미소년이었습니다. 어느 날 가니미데스가 산에서 양떼를 지키고 있는데 독수리로 변신한 제우스가 날아와 그를 하늘로 데리고 가 헤베가 하던 시중을 대신 들게 했습니다.

가미니데스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물병으로 천상의 신들의 술좌석에 참석하여 술시중을 들었는데 물병 속에는 신들의 지혜의 원천이 될 마실거리가 언제나 가득 차 있었다고 합니다. 가니미데스를 하늘로 데려온 대가로 제우스는 그의 아버지에게는 황금의 포도와 바람과 같이 달리는 말, 트로이아의 말을 주었습니다. 

이때, 헤베의 일을 대신할 사람을 찾기 위해 제우스가 변신했던 독수리가 하늘의 별이 되어 독수리자리가 되었다고 전해집니다.